[오피셜] “손흥민 이후 선택, 틀렸다” 로메로, 자폭 퇴장→FA 추가 기소…"심판 향한 공격적 태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홋스퍼FC)가 퇴장 징계에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추가 기소를 당한 정황이 확인됐다.
FA의 공식 대변인 채널인 ‘FA Spokesperson’는 25일 “토트넘 홋스퍼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지난 12월 20일(현지시간)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기소됐다”며 “그는 93분 퇴장 판정 이후 경기장을 즉시 떠나지 않았거나, 주심을 향해 대립적이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로메로는 2026년 1월 2일 금요일까지 이에 대한 소명을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메로는 리버풀전 후반 추가시간,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브라히마 코나테에게 파울을 당해 토트넘이 공격적으로 매우 유리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그는 직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상대를 발로 차는 행동을 범했고, 결국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중계 화면에도 퇴장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한 듯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장면이 그대로 포착됐다. FA는 이 장면을 문제 삼아 로메로의 퇴장 이후 행동을 공식적인 기소 사유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FA가 단순한 퇴장이 아닌, 로메로의 태도와 행동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는 의미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추가 출전 정지 등 추가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퇴장 이후 심판에게 항의하거나 판정에 불응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별도의 제재가 내려진 사례가 적지 않다.
해당 소명 기한은 토트넘이 1월 1일 브렌트퍼드 원정을 치른 다음 날이다. 다만 로메로는 이미 한 경기에서 두 장의 옐로카드를 받은 데 따른 자동 1경기 출전 정지로 인해, 오는 12월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결장이 확정된 상태다.
만약 FA가 로메로의 부적절한 행동을 사실로 판단할 경우, 그는 단순한 경고 누적 퇴장을 넘어 추가적인 출전 정지 또는 징계까지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프리미어리그가 이례적으로 박싱 데이 일정을 치르지 않긴 했지만, 주장 완장을 찬 선수의 행동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과 결과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번 사건 이후 로메로의 리더십을 둘러싼 의문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23일 “분명한 사실은 프랑크 감독이 핵심 선수들로부터 더 강력한 리더십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이라며 “특히 최근 리버풀전 패배는 로메로가 과연 주장 완장을 찰 적임자인지에 대한 의문을 다시 제기했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어 “그날 로메로는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한폭탄과 같았다. 침착함이 전혀 없었고, 동료들을 안정시키는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을 이끌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길고 길었던 무관의 역사를 끝냈다”며 “그런 손흥민 이후 주장 완장을 로메로에게 맡긴 선택은 어쩌면 잘못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날 선 평가를 내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FA Spokes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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