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잃었다' 월드시리즈 앞두고 충격 비보 전했던 다저스 좌완, 아픔 딛고 2026시즌 준비 시작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가족의 죽음과 마주했던 좌완 투수가 다음 시즌을 향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 듯하다.
지난달 월드시리즈 개막을 목전을 두고 갑작스레 전력에서 이탈했던 알렉스 베시아(LA 다저스)가 근황을 전했다.
베시아는 앞서 월드시리즈 기간 중 갓 태어난 딸을 잃는 아픔으로 인해 팀을 떠나야 했다. 베시아의 아내 카일라는 월드 시리즈에 임박해 출산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딸이 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일어난 것이다.
한동안 침묵을 지켰던 베시아가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시아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현지 매체 ‘다저스 네이션’도 베시아의 영상을 조명하며 “베시아는 오프시즌에도 트레이닝에 전념하고 있다. 진정한 다저스의 전사가 여기 있다”고 전했다.
우승 퍼레이드를 비롯한 구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의 거취를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짧은 영상 안에 담긴 ‘다음 시즌을 향한 각오’에 안도하는 팬들도 많았다.
SNS에는 “개막전에서 가장 크고 뜨거운 환호를 받을 것이다”,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거다”, “다음 시즌에도 불펜에는 네가 필요하다”, “토론토 팬이지만, 그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베시아는 올 시즌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68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2년 연속 65경기 이상 등판하며 다저스 불펜을 지탱해 온 만큼, 월드시리즈 3연패를 위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2026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또 한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도전에서 베시아가 핵심 전력이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가 흔들리는 위기 상황마다 베시아를 투입해 왔을 만큼, 그를 향한 신뢰가 두텁다. 실제로 구단은 지난달 베시아의 클럽 옵션을 행사하며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 향후 불펜 운영의 중요한 축으로 다시 한번 낙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스 베시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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