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 'MLS 우승' 경쟁 위기! '최측근→적' 돌변한 토트넘 수석코치, 서부 콘퍼런스 소속 콜로라도 사령탑 부…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한때 한솥밥을 먹던 동료가 이제 적으로 마주한다.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손흥민을 지도하던 수석 코치 맷 웰스가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콜로라도 래피즈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콜로라도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의 수석코치 웰스를 팀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웰스는 토트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지닌 인물이다. 9세 때부터 토트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끝내 1군 데뷔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다만 그의 축구 인생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웰스는 스무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지도자의 길을 택했고, 토트넘 U-18을 거쳐 풀럼 FC, AFC 본머스, 클뤼프 브뤼허 KV에서 스콧 파커 감독을 보좌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2023년 토트넘으로 복귀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수석코치까지 역임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런 웰스가 커리어 첫 정식 사령탑 자리를 택한 무대는 바로 콜로라도였다. 그의 선택 배경에는 손흥민의 입김이 작용했다. MLS 공식 채널에 따르면 웰스는 감독 부임 과정에서 "손흥민과는 매우 가깝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MLS에서의 경기 경험과 리그 수준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만 들려줬다"고 밝혔다.
한때 토트넘에서 사제 관계였던 두 사람은 이제 MLS 무대에서 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더욱이 콜로라도는 손흥민이 속한 로스앤젤레스 FC(LAFC)와 같은 서부 콘퍼런스 소속으로 맞대결이 잦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2025시즌 맞대결 전적은 1승 1무 2패로 콜로라도가 근소하게 열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웰스 체제의 콜로라도는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웰스 감독 역시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7년간 엘리트 선수들과 지도자들 곁에서 일하며 승리 문화를 배웠다. 그 경험을 콜로라도에 이식하고 싶다"며 "협상 초기부터 구단이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고 최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는 나의 야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팀을 떠나는 결정은 쉽지 않았지만, 콜로라도의 사람들과 프로젝트는 내 선택을 확신하게 만들었다"며 "나는 MLS컵을 우승하러 왔다. 그 야망을 구단과 선수들에게 전파하고 싶다. 매일의 노력으로 현실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콜로라도 래피즈, 토트넘 홋스퍼 FC, 메이저리그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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