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커 감독과 충돌 → 라커룸 쌩~' 문제아 D.그린 한동안 잠잠하더니, 또 사고쳤다!...커 감독 오피셜 입장발표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NBA의 대표 사고뭉치인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 스티븐 커 감독과 논쟁을 벌여 논란이다.
GSW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올랜도 매직을 120-97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스테픈 커리(26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지미 버틀러(21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모지스 무디(20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고르게 활약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도중 벌어진 불미스러운 장면 탓에 팀 분위기는 마냥 밝아 보이지 않았다.
미국 매체 ‘Fadeaway World’에 따르면, 문제의 장면은 3쿼터 종료 약 8분여를 남기고 요청된 타임아웃 상황에서 발생했다. 그린은 해당 타임아웃 도중 커 감독과 격렬한 설전을 벌였고, 이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그린은 언쟁 직후 그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고, 해당 쿼터가 끝날 때까지 코트로 돌아오지 않았다. 35세의 베테랑인 그린이 감독과 충돌한 뒤 자의적으로 라커룸으로 향한 장면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이후 그는 4쿼터 시작 전 벤치로 복귀했지만 끝내 경기에 다시 투입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커 감독은 해당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그린은 스스로 라커룸으로 갔고, 우리는 그대로 경기를 이어갔다”며 “선수들이 정말 훌륭하게 뛰었고, 대단한 승리였다. 후반전 경기력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야기할 것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린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감정이 격해졌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상황이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자리를 피했다. 그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언쟁의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커 감독과 마찬가지로 말을 아꼈다. 그린은 “농구는 감정적인 스포츠다. 우리가 하는 일 자체가 그렇다. 때로는 감정이 넘칠 수 있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해 왔고, 그만큼 서로 편해진 관계다. 이런 일은 생길 수 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린은 2012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5순위로 GSW의 지명을 받았다. 화려한 득점력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강력한 수비와 탁월한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앞세워 빠르게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커리, 클레이 탐슨과 함께 GSW 왕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네 차례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었고, 2017년에는 ‘올해의 수비수(DPOY)’로 선정되며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올스타 4회, 올-NBA 팀 3회, 올-디펜시브 팀 9회 등 화려한 커리어 역시 그의 위상을 증명한다.
다만 최근 들어 트레이드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커 감독과 이런 언쟁까지 벌이는 것은 현재 팀의 분위기가 얼마나 좋지 않은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보인다.
사진= Waveydub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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