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발언! "한 달, 1년 잘해놓고 슈퍼스타? NO"...20년 프로생활 마친 '꾸준갑' 황재균이 후배들에…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2025시즌을 현역 생활을 마감한 '꾸준갑' 황재균이 후배들을 향해 소신 발언을 남겼다.
황재균은 22일 유튜브 채널 '배지현 BaeJihyun'의 공개된 영상에서 꾸준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본인을 롤모델로 삼는 후배가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황재균은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도 실력이라 생각한다. 그것(건강)을 위해서는 본인의 충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력 없이 이뤄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1년 잘했다고 끝이 아니다. 꾸준하게 잘해야 한다. 그래야 인정받는 선수가 된다"라며 "1년 잘했다고 '나는 잘하는 선수야', 한 달 잘하고 '나는 슈퍼스타야' 이건 아니다. 잘했다면 그것을 계속 이어나가려 하고, 끝까지 열심히 하며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롱런했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들을 향해 조언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4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의 지명을 받은 황재균은 올해까지 20년 동안 프로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2007년 1군 무대를 밟은 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2017년을 제외하고 KBO리그 통산 18시즌을 뛰며 2,2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27홈런 1,121타점 235도루 OPS 0.785를 기록했다.
MLB 진출, 골든글러브 수상(2020년), 아시안게임 금메달(2014년) 프리미어12 우승(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2021년)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황재균이지만,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황금세대로 평가받는 1987년생 동기들이 워낙 뛰어난 탓에 가려지는 면도 있었다.

그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우리 동기 류현진, 최정, 김현수, 양의지 등이 너무 야구를 잘한다. 친구들과 어울리려면 '나도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냥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것밖에 없었다"라며 "운이 좋게 어느 정도 성적이 나와 지금까지 왔다. 솔직히 동기들을 따라 잡으려고 한 것"이라며 데뷔 때부터 자기관리를 하며 실력을 키우게 된 계기를 밝혔다.
꾸준함은 결과로 이어졌다. 큰 부상 없이 커리어를 보낸 그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618경기 연속 출장 경기 기록을 세웠고,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에 이어 우타자로는 역대 2번째로 14년 연속 100안타도 달성했다.
유튜브 촬영 당시 은퇴가 결정되지 않았던 황재균은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1등은 아니지만 그래도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 오랫동안 꾸준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 19일 은퇴를 발표한 황재균은 구단을 통해 "프로 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로도 기억되고 싶다"라며 다시 한번 '꾸준함'을 강조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유튜브 '배지현 BaeJihyun'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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