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에서 뭐가 그렇게 힘들었나? “선수 생활 끝난 줄 알았다”…NYY가 외면한 투수의 고백, “부상과 실패에 압도됐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커리어가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최근 3시즌 동안 뉴욕 양키스에서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루크 위버가 공식적으로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었다. 메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우완 위버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위버는 본인의 SNS를 통해 올해의 시즌을 되돌아보며 양키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내 커리어가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부상과 실패에 압도당하던 시기였다”며 부진했던 올해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양키스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위버는 “양키스 팬들을 비롯해 진심으로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정말 잊지 못할 여정이었고, 내가 그토록 갈망하던 재도약의 시간이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메츠행이 확정된 그는 “이제 나에게는 또 다른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지만, 양키스에서 기억들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감사함과 겸손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며 소회를 전했다.

위버는 지난해부터 양키스의 핵심 불펜이자 필승조로 나섰다. 양키스에서 통산 126경기에 출전해 11승 7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비록 올해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퍼포먼스가 꺾였지만,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차기 마무리 투수로 거론되기도 했다.
위버는 2024년 양키스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몸에 맞는 유니폼을 입은 듯했다. 62경기에 나서 84이닝을 소화하며 ERA 2.8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2를 기록, 맹활약했다.
그러나 올해는 부진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하더니 정규 시즌을 4승 4패 평균자책점 3.62로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5실점 4피안타를 허용, ERA는 135.00까지 치솟았다.
이에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 위버 영입 경쟁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양키스는 루크 위버를 붙잡기 위한 입찰 경쟁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위버는 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메츠에게는 필요한 핵심 자원이었다. 멀티 이닝 소화가 가능하고,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보낸 베테랑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췄기 때문이다. 결국 메츠가 위버에게 손을 내밀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메츠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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