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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못한 거잖아! 맨유, 1440억 ‘골칫덩이’ 트로피 들고 친정 저격 → “이게 바로 제대로 된 선택”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10 21:00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를 떠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라스무스 호일룬(SSC 나폴리)이 친정팀을 저격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SNS에 남겼다.

나폴리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로냐와의 2025/26 이탈리아 슈퍼컵 결승전에서 다비드 네리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로 나선 호일룬 역시 경기 종료 후 동료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경기 후 개인 SNS에 남긴 게시물은 맨유 팬들에게 씁쓸함을 안겼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이 나폴리에서 수페르코파 우승을 차지한 뒤 친정팀을 향한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며 “팀을 떠난 이후 완전히 다른 선수로 거듭난 그는 트로피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이게 바로 제대로 된 선택의 결과다(What a great decision looks like)’라는 문구를 게시했다”고 전했다.

호일룬은 2023년 여름 아탈란타에서 약 7,200만 파운드(약 1,440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30경기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증명했고, 구단 역시 장기 프로젝트의 핵심 자원으로 그를 낙점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에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공식전 52경기에서 10골 2도움에 그쳤고, 리그에서는 단 3골에 머물렀다. 팀 역시 리그 15위, 유로파리그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후 맨유는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셰슈코 등을 연이어 영입하며 공격진을 전면 개편했고, 호일룬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한때 잔류 의지를 드러내며 경쟁을 예고했지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아스널전에서 출전 명단에서조차 제외되자 결국 결별을 결심했다. 마침 주전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의 부상으로 대체 자원이 필요했던 나폴리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호일룬은 리그에서 11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루카쿠의 공백을 안정적으로 메우고 있다.

그리고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자신을 떠나보낸 맨유를 향해 일종의 복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라스무스 호일룬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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