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발언! 오타니가 '1억 5000만 원' 선물까지 하며 설득한 투수, “이제 더 이상 안 뛴다” 은퇴 시사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1억 5천만 원 상당의 포르쉐를 선물 받은 투수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
조 켈리는 최근 미국 팟캐스트 프로그램 ‘Baseball Isn’t Boring’에 출연해 “이제 더 이상 안 뛴다”고 말하며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뜻을 내비쳤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 역시 “켈리가 오랜 기간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37세라는 나이를 고려할 때 선수 생활의 막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켈리는 ‘은퇴’라는 표현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선수에게 은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은퇴는 우리 할머니가 하신 일”이라며 “그 단어는 군 복무를 했거나 65세까지 일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은퇴할 자격이 있지만, 선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한 켈리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18년 FA로 다저스에 입단했다. 이후 다저스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총 161경기에 등판해 147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는 3.2이닝을 던져 1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202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을 맺으며 다저스를 떠났지만, 이듬해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다저스로 복귀했다. 2023년 시즌을 마치고는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에게 자신이 달고 있던 17번 등번호를 양보하고 포르쉐를 선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켈리가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11년간 활약했다. 오타니보다 2배 이상 가까운 시간 동안 버텼다"면서 "좋은 차를 주면 나의 등번호인 17번을 양보하겠다"는 농담을 던졌는데, 오타니가 실제로 스포츠카를 선물한 것이다.
켈리는 "17번은 누구한테 양보한 적이 없던 정이 든 등번호였다. 그러나 오타니에게 등번호를 준다는 건 영광"이라면서 결국 등번호를 내줬다.
2024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결국 가을 야구 엔트리 탑승이 불발됐다. 올해 역시 포스트시즌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훈련을 이어갔지만 끝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