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은 반드시 미국 갈 것' 역대 10호 코리안리거가 점찍었다! '류윤김'도 극찬한 韓 에이스, MLB 진출 임박?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우진이는 꼭 미국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메이저리그 사관학교' 키움 히어로즈가 7번째 빅리거를 배출할까.
송성문은 올해 키움에서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에 OPS 0.917을 기록, 리그 최고의 타자로 등극한 후 빅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이 공식적으로 송성문과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KBO에서 데뷔한 후 포스팅으로 MLB에 입성하는 역대 10번째 코리안리거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금액 등 세부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AP통신은 송성문의 계약 규모를 1,500만 달러(약 222억 원)라고 보도한 바 있다.
성공적으로 계약을 마친 송성문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을 만나 소감을 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그는 "구단에서 많은 관심 보여주시고 좋은 조건도 제시해 주셨다. 계약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키움의 7번째 빅리거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안우진을 꼽았다. 송성문은 “벌써 일곱 번째 선수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안)우진이는 꼭 미국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서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안우진은 3년 차였던 2020년 2승 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선발 보직을 맡은 2021년에는 21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22년 안우진은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30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다. 196이닝 224탈삼진을 기록해 역대 1위 아리엘 미란다(225탈삼진)에 이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2위에 올랐다. '무쇠팔' 故 최동원(223탈삼진)을 뛰어넘은 국내 투수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2023년에도 24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 150⅔이닝 164탈삼진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던 안우진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파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이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올해 9월 전역했다.
안우진이 입대 전 2시즌 동안 보여준 모습은 명실상부 'KBO리그 넘버원 에이스'였다. 최고 160km/h, 평균 150km/h 이상을 찍는 강력한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없다. 무엇보다도 최대의 강점은 이러한 구속을 경기 후반까지도 유지할 수 있는 스태미너다.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

류현진, 윤석민, 김광현 '류윤김 트리오'는 입을 모아 안우진을 극찬할 정도였다. 지난 1월 윤석민(전 KIA 타이거즈)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김광현(SSG 랜더스)은 '차세대 류윤김'의 선두 주자로 주저 없이 안우진을 꼽았다. 김광현은 안우진의 존재감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빗대며 “오타니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안우진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전현직 코리안리거들의 인정을 받은 안우진은 지난 9월 17일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이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8월 퓨처스(2군)팀 자체 청백전 종료 후 진행된 추가 훈련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까지 받았다. 약 1년여 간의 재활이 예상되는 안우진은 2026시즌 전반기 후반 무렵에나 팀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런데 지난 9월 18일 키움이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면서, 포스팅 시스템 신청을 앞당기기 위한 등록 일수 채우기 논란이 불거졌다. 안우진은 2022년(169일)과 2023년(164일) 2차례만 현역 선수 등록 일수 145일을 넘겨 2시즌을 채웠다. 하지만 2018년(97일), 2019년(107일), 2020년(130일), 2021년(139일)에는 등록 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날짜가 모자란 시즌들은 서로 합쳐서 등록 일수를 채울 수 있다. 안우진은 2018년과 2019년 등록 일수를 합치고, 2021년에 올해 6일을 더하면 두 시즌을 더 채운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총 4시즌 등록 일수를 채우게 된다.
안우진은 7시즌을 채우면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할 수 있고, 8시즌을 채우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다.

사진=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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