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꼴찌팀 출신이라 익숙했나? 무라카미, 美 꼴찌팀 선택한 이유 “ML 커리어 시작하기엔 이 팀이 최고”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고향의 정서를 느낀 걸까.
23일(한국시간)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은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홈구장 레이트 필드에서 입단 기자회견에서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무라카미는 2년 연속 지구 최하위에 머문 화이트삭스 입단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시작하는 데 있어서 이 팀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이길 수 있는 팀이 되어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일본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들어갔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고 말했다.
무라카미가 입단하기 직전 야쿠르트는 2017시즌 구단 최악인 96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라카미 합류 이후인 2021년에는 리그 우승과 일본 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무라카미는 2022년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팀을 반등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화이트삭스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무라카미가 합류하기 전까지 최근 두 시즌 동안 무려 223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4년에는 현대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인 121패를 당하는 불명예도 떠안았다.
이에 일본에서 꼴찌팀에 머물며 우승까지 이끈 경험이 있는 무라카미는 "내 인생의 출발점과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화이트삭스 선택했다"라며 일본 시절과의 공통점을 겹쳐 보였다.
화이트삭스는 2021년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리빙딜에 접어들어 3년 연속 100패 이상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올해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22개를 날린 레니 소사일 정도로 거포 유형의 선수가 부족하다.
게다가 1루 자리도 무주공산이기에 무라카미가 무혈입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무라카미는 확실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한다면 FA가 되는 2년 후에는 몸값을 대폭 끌어올릴 수도 있다. 여러모로 무라카미에게는 손해 볼 게 없는 계약이다.

한편, 무라카미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뒤를 잇는 일본프로야구리그 최고의 타자다. 야쿠르트에서 8시즌을 뛰며 타율 0.270 246홈런 647타점 OPS 0.950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2시즌에는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의 성적을 남겨 단일 시즌 일본 프로야구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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