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말고 한국계 타자 나도 있다! 시애틀, ‘좌완 킬러’ 김정태 품었다…1년 92억 계약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한국계 선수와 계약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을 다루는 'MLBTR'은 23일(한국시간)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와 1년 625만 달러(약 9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최대 25만 달러(약 3억 7,025만 원)의 인센티브가 추가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프스나이더는 서울특별시 출생의 토종 한국인으로 과거 미국 가정으로 입양됐다. 한국 이름은 김정태다. 2012년 뉴욕 양키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리고 2015년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으면서 MLB 최초 한국계 입양아 출신 빅리거가 됐다.
최근 4시즌 동안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레프스나이더는 좌완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좌완 상대 509타석에서 타율 0.312, 출루율 0.407,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총 19홈런, 28개의 2루타, 1개의 3루타를 때려냈다. 반면 우완 상대로는 435타석에서 타율 0.235, 출루율 0.315, 장타율 0.355에 그쳤다. 레프스나이더는 시애틀에서도 좌완 전용 플래툰 타자로 기용될 전망이다.
역할은 제한적이지만 좌완 플래툰 부문에서 레프스나이더만큼 뛰어난 선수는 많지 않다. 2022년 이후 좌완 투수를 상대로 4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들 가운데, 출루율에서 레프스나이더보다 앞선 선수는 애런 저지와 폴 골드슈미트뿐이다.
아울러 그는 2020년 이후 풀타임 외야수로 뛰고 있으며, 최근 두 시즌 동안은 코너 외야 포지션만 소화했다. 그러나 시애틀의 외야 코너는 이미 자리 주인이 있다. 랜디 아로자레나를 좌익수로 확정했다. 우익수 자리에는 대부분 빅터 로블레스가 출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좌타자인 루크 레일리와 도미닉 캔존 역시 우익수로 기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레프스나이더는 지명타자로 출전 기회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MLBTR'은 시애틀이 좌완 강투수를 상대로 조시 네일러에게 간헐적으로 휴식을 주고자 한다면, 레프스나이더가 1루 수비도 일정 부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야 수비수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애틀 매리너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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