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한테 '4년 710억' 퇴짜 맞은 구단, 메츠 타격왕 출신 베테랑 내야수 데려왔다! ‘연봉 보조까지 챙긴’ 알짜 계약 체…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4년 710억'을 제시했다가 차인 애슬레틱스가 뉴욕 메츠 베테랑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간) "애슬레틱스가 뉴욕 메츠의 제프 맥닐을 데려오면서 우완투수 요르단 로드리게스를 대가로 내줬다"라고 전했다.
애슬레틱스는 메츠로부터 연봉 보조도 받는다. 메츠는 2026시즌 맥닐의 연봉 1,575만 달러(약 233억 원)중 575만 달러(약 85억 원)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애슬레틱스는 내년 시즌 맥닐의 연봉 1,000만 달러(약 148억 원)만 지급하면 된다. 또 2027시즌에 설정된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200만 달러(약 29억 원)의 바이아웃도 메츠가 부담할 예정이다.
애슬레틱스는 이번 오프시즌 내야 보강을 목표로 뒀다. 현재 유격수는 제이컵 윌슨, 1루수는 닉 커츠가 맡고 있지만 나머지 2, 3루는 공백 상태였다.

애슬레틱스는 FA시장을 통해 대안을 찾으려 했다. 구단은 김하성에게 4년 4,800만 달러, 연평균 1,200만 달러(약 17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하성은 애슬레틱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1년 2,000만 달러' 계약으로 애틀랜타를 선택했다.
김하성이 떠난 뒤 애슬레틱스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많지 않았다. 보 비솃이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지만, 몸값이 너무 비싸다. 설령 계약을 제시한다고 해도 마이너리그 구장에서 뛰는 것을 비솃이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그 아래 단계의 FA 자원들은 라몬 유리아스, 윌리 카스트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같은 유틸리티 유형 선수들이었다.
결국 구단은 트레이드로 눈을 돌렸다. 메츠 베테랑 내야수 맥닐은 이들보다 검증된 커리어를 갖고 있으며 계약 조건도 합리적이다. 김하성에게 제시했던 연평균 금액보다도 적다. 맥닐이 좋은 시즌을 보낸다면 애슬레틱스는 2027시즌 1,575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행사할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메츠가 바이아웃을 부담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맥닐 역시 애슬레틱스행에 큰 고민 없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메츠의 내야에서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맥닐은 주로 2루를 맡았지만 브렛 베이티, 마크 비엔토스, 로니 마우리시오, 루이스안헬 아쿠냐 등 젊은 내야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여러 포지션을 오갔다. 유격수 자리는 프란시스코 린도르가 2021년부터 지켜왔다.
유망주들이 점차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맥닐을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도 커졌다. 여기에 더해 메츠는 브랜던 니모 트레이드의 대가로 텍사스에서 2루수 마커스 세미엔을 영입하며 내야를 더욱 두텁게 했다.
맥닐의 수비 유연성 덕분에 세미엔 영입이 즉각적인 방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메츠가 맥닐이 가장 많이 뛰었던 포지션을 매일 소화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선수 중 한 명을 데려왔다는 점은 의미심장했다.
맥닐의 건강 이슈 역시 트레이드설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11월, 맥닐이 2025시즌 종료 후 흉곽출구증후군 관련 시술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수술 이력은 2루나 3루 보강을 노리던 애슬레틱스의 관심을 꺾지 못했다.

맥닐은 메츠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이었다. 5개 포지션과 지명타자를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타격 능력은 메츠의 선수 운용에 큰 힘이 됐다.
맥닐은 2022년 148경기 타율 0.326 9홈런 62타점 4도루를 남기면서 생애 첫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에는 122경기 타율 0.243 12홈런 54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23경기 타율 0.284 920안타 80홈런 367타점 37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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