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발언! LAFC, 손흥민 '원맨팀' 아니다. 감독 '오피셜' 공식선언 "특정 선수 강조하고 싶지 않아".…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신임 사령탑 마크 도스 산토스가 로스앤젤레스 FC(LAFC)를 손흥민의 원맨팀으로 운영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신임 사령탑 도스 산토스는 이미 LAFC에 정통한 인물이다. 전임 감독 스티븐 체룬돌로 사단에서 수석 코치직을 부임하며 네 시즌을 함께 했고, 이 기간 동안 메이저리그사커(MLS)컵, MLS 서포터즈 실드, US 오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정식 사령탑으로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밴쿠버 화이트캡스 FC를 이끌었는데, 저조한 성적 탓에 2021시즌 도중에 해임된 바 있다.

그럼에도 도스 산토스는 LAFC 내부에서 높은 신임을 쌓았고, 결국 이달 초 그는 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LAFC는 21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스 산토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취임 소감부터 앞으로의 비전, 감독으로서의 철학 등 다양한 주제들로 얘기를 꺼냈다.
그러던 가운데 손흥민에 대한 주제 나왔다. 진행자는 도스 산토스에게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는 LAFC의 두 가지 핵심 기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그들이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궤도에 오르는 데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냐"고 질문했다.

이에 도스 산토스는 "이 자리를 맡게 된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부앙가뿐만 아니라 마크 델가도, 티모시 틸만, 라이언 홀링스헤드, 위고 요리스, 세르지 팔렌시아 등 정말 많은 선수들이 이미 함께하고 있다"며 현재 로스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이 그룹에서 내가 느끼는 점은 특정 선수만을 강조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손흥민이나 부앙가가 팀에 어떤 기여를 해왔는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다만 내 초점은 팀 전체가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모두가 중요한 존재가 된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밴쿠버 화이트캡스 FC와의 2025 MLS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을 예로 들려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장면은 밴쿠버와의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의 모습이다. 선수들의 표정은 마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남은 아쉬움도 컸고, 후회도 있었을 겁니다. 난 이 팀을 잘 알고 있고, 가진 잠재력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단의 동기부여와 야망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느끼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스 산토스의 발언은 즉, LAFC를 손흥민의 원맨팀으로 운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그는 손흥민을 팀의 핵심 전력으로 인정하면서도, 특정 선수에게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부임 당시 인터뷰에서 "부앙가와 손흥민을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대하지 않는다. 솔직하고 직접적인 소통이 관계를 더 쉽게 만든다"며 스타 선수라 해서 별도의 기준이나 대우는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스앤젤레스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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