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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일본의 이정후가 발목 잡았나?’ 日 천재 타자에 데인 美 구단들 'NPB 선수 못 믿겠다'→최고 거포 계약에도 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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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일본의 이정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일본 후배 선수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오프 시즌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을 노렸던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504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2000년생으로 내년에 만 26세가 되는 그는 2021년과 2022년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그해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고, 올스타에도 4차례 뽑혔다.

특히 2022년에는 56홈런을 때려내 일본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그해 타율(0.318)과 타점(134개)에서도 1위를 휩쓸어 타자 트리플 크라운을 써냈다.

그러나 이번 무라카미의 계약은 그의 화려했던 NPB시절 성적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조건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당초 무라카미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비견되는 파워에 2000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와 실력이 결합되면서 최소 1억 달러(약 1,481억 원), 최대 8년 1억 8,000만 달러(약 2,660억 원) 수준의 계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시장에서 인기가 없었다. 무라카미의 높은 삼진율과 수비 불안이 잇따라 보도되며 가치가 폭락했다. 일본 복귀 가능성까지 우려될 정도였다.

미국 현지에서는 요시다의 계약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요시다는 NPB 7시즌 동안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매년 평균 22홈런을 때려내며 '야구 천재'로 불렸다.

특히 마지막 3시즌 동안에는 삼진 96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볼넷 210개를 골라내며 뛰어난 선구안을 입증했다. 좌타자로서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그는 이정후의 타격 스타일과 비교되며,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 ‘일본의 이정후’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

요시다는 일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오프시즌에 보스턴과 5년 총액 9,000만 달러(약 1,26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NPB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올해는 어깨 수술 영향 탓에 시즌 중반부터 지명 타자로만 출전했다. 타자에만 집중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율 0.266 4홈런 26타점 OPS 0.696을 기록, 이제는 보스턴 역대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무라카미가 기대보다 작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3년 전 미국에 진출한 요시다가 빅리그에서 기대만큼의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해 구단들이 일본 타자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시다는 일본에서 7년간 뛰며 높은 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한 콘택트 히터였다. 보스턴과 더 장기 계약을 맺었고 연봉도 높았지만,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이며, 요시다의 부진이 무라카미에 대한 평가를 신중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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