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LAFC 우승' 또 무산되나!...'맨유 심장' 카세미루, MLS 이적 가능성 제기→서부 콘퍼런스 오스틴 유력 행선…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떠나 손흥민이 속한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둥지를 옮길 수 있을까.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1일(한국시간) " 맨유에서의 커리어가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카세미루가 MLS로 향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이어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시즌 종료 후 잔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사우디프로페셔널리그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한 손흥민과 유사한 경로로 MLS행이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세미루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그의 전성기는 단연 레알 마드리드 CF 시절.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이른바 '크카모 라인'을 구축하며 유럽 무대를 지배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비롯해 라리가,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주요 트로피를 모조리 들어 올렸다.
카세미루는 레알에서 통산 336경기 31골 29도움을 기록하며 한 시대를 상징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던 지난 2022년 8월, 카세미루는 돌연 레알을 떠나 맨유로 이적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중원 안정이 절실했던 맨유에 카세미루는 더없이 매력적인 카드였다. 실제 그는 합류 직후 월드클래스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의 중심으로 군림했다.
다만 세월의 흐름은 피해 갈 수 없었다. 카세미루는 2023/24시즌을 기점으로 급격한 폼 저하를 겪기 시작했다. 잦은 실수와 둔해진 움직임이 겹치며 출전 시간이 줄었고, 높은 주급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전환점은 후벵 아모림 감독의 부임이었다. 전술적 부담이 완화되자 카세미루는 서서히 안정을 되찾았고, 아모림 감독의 3-4-2-1 포메이션에서 한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더해 주장단의 일원으로서 리더십까지 발휘하며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했다.

올 시즌 역시 흐름은 나쁘지 않다. 카세미루는 15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맨유의 핵심 전력으로 기능하고 있다.
다만 카세미루의 나이는 어느덧 33세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그의 계약은 이듬해 6월 만료되는데, 체력적 하락 이적료 문제를 감안하면 재계약을 맺지 않을 공산이 높다.
때문에 그의 차기 행선지로 MLS가 떠오르고 있다. 최근 MLS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로드리고 데 파울(이상 인터 마이애미 CF), 손흥민(LAFC),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 FC) 등 유럽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레전드들을 대거 영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매체는 카세미루가 MLS에 입성할 경우 가장 유력한 행선지 3곳을 내다봤는데, 1위(2위 콜럼버스 크루·3위 뉴욕 시티 FC)로 오스틴 FC를 뽑았다.
매체는 오스틴을 선정한 이유를 두고 "지정선수(DP) 슬롯에 여유가 있고, 높은 목표를 가진 몇 안 되는 구단 중 하나"라며 "카세미루는 이 팀에서 일리에 산체스를 대신할 선발 자원으로 고려될 수 있다. 오스틴은 최근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DP 공격수 오스만 부카리를 비제프 우치로 이적시키며 650만 달러(약 96억 원)의 이적료를 확보했다. 그만큼 카세미루 영입에 상당한 투자를 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카세미루가 오스틴으로 향한다면 손흥민과의 재회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두 선수는 같은 시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했으며, 전체 커리어 통산 9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상대 전적은 카세미루가 4승 2무 3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특히 오스틴은 손흥민이 몸담고 있는 LAFC와 같은 서부 콘퍼런스에 속해 있어 리그 내 맞대결 성사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유럽 무대에서 이어졌던 두 스타의 인연이 MLS에서 다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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