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9G 0승 1무 8패..."저주" 낙인 찍힌 '맨유 MF' 그런데, 답도 없다! 다음 경기 또 선발 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마누엘 우가르테(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는 차라리 뛰지 않는 편이 더 팀에 보탬이 되는 지경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1-2로 패한 뒤, 우가르테가 팬들로부터 ‘저주(CURSE)’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우가르테는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을 감안하면 이날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코비 마이누가 경기 전 훈련 세션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우가르테는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직접적인 실점 빌미를 제공한 장면은 없었지만, 경기 내내 잦은 실수로 흐름을 끊었고 중원에서 기대받은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팟몹’ 기준, 우가르테는 후반 29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패스 성공률 84%(27/32), 볼 소유권 상실 1회, 반칙 4회, 긴 패스 성공 0회에 그쳤고 평점 6.5점을 받았다. 결국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18세 유망주 잭 플레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나는 굴욕을 겪었다.
이날 패배로 우가르테는 더욱 뼈아픈 기록까지 떠안게 됐다. 더 선에 따르면 우가르테가 선발 출전한 최근 맨유의 성적은 9경기 0승 1무 8패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맨유 선수 기준으로 선발 출전 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기간 중 두 번째로 긴 기간에 해당한다.

최악의 기록은 2004년 1월부터 2005년 5월까지 이어진 클레베르송의 사례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클레베르송과 함께한 기간의 성적(7무 3패)은, 현재 우가르테와 함께한 성적보다 오히려 나았다.
마이누의 부상으로 루벤 아모림 감독 역시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현재의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아모림 감독이 더 이상 그를 쉽게 기용하기 어려운 이유 역시 통계와 경기 내용이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다음 경기에서도 우가르테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마이누는 이미 부상으로 이탈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시 이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맨유로서는 페르난데스의 검진 결과에 따라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소 급하게 중원 보강을 결단해야 할지도 모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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