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라스트 유니콘’ 1년 더 뛴다! ‘한화서 방출’ 장시환, ‘챔피언’ LG 입단…포수 김민수도 영입

[SPORTALKOREA] 한휘 기자= 현대 유니콘스의 유산은 사라지지 않는다. 장시환이 새 팀에서 명맥을 잇는다.
LG 트윈스 구단은 22일 “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민수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장시환은 현대 유니폼을 입고 뛰어본 마지막 현역 선수다. 올해까지 오재일과 황재균(이상 KT 위즈), 정훈(롯데 자이언츠)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시즌 종료 후 줄줄이 은퇴를 선언해 현대 출신 야수의 명맥은 완전히 끊겼다.
여기에 장시환도 원소속팀 한화에서 방출당한 터라 현대의 유산이 리그에서 완전히 사라질 판이었다. 하지만 LG와 계약해 선수 생활을 이어감에 따라 장시환은 ‘라스트 유니콘’으로 2026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고교시절 ‘장효훈’이라는 이름을 쓰던 장시환은 2007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현대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1차 지명권이 없던 현대에게 2차 1라운드 지명권은 사실상의 1차 지명이었다. 따라서 장시환은 현대 역사상 마지막 최상위 지명자라는 뜻깊은 타이틀도 갖고 있다.
이후 커리어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입단 1년 만에 현대가 해체됐고, 새로 창단된 히어로즈에서는 주축 선수로 도약하지 못했다. 결국 2015시즌을 앞두고 신생팀 전력보강선수로 KT 위즈에 지명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후 2015시즌 만능 필승조로 맹활약하며 KT 불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듬해 부진에 시달렸고, 2017시즌 도중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롯데에서는 2019시즌 선발로 전향했고, 2020시즌을 앞두고 재차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한화에서도 한동안 선발로 나서던 장시환은 KBO리그 역대 최다인 개인 19연패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하지만 2022시즌 불펜으로 전향한 이후 구위가 반등하면서 나름대로 마운드에 적잖은 보탬이 됐다.
하지만 2024시즌 평균자책점 5.13으로 부진하면서 노쇠화를 피하지 못했고, 올해는 아예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2군에서만 등판하다가 방출당하며 한화 유니폼을 벗었다. 통산 성적은 415경기(85선발) 787이닝 29승 74패 34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5.31이다.
만약 장시환이 이대로 은퇴를 선언했다면 현대의 계보는 완전히 끊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LG에 입단해 현역 생활을 이어가면서 2026년에도 현대 출신 선수가 KBO리그를 누비게 됐다.
LG 구단은 “장시환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로, 투수진 뎁스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함께 입단한 김민수는 2014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1년 만에 삼성으로 이적했으나 1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은 보이지 못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방출당했다. 통산 성적은 160경기 타율 0.198 4홈런 27타점 OPS 0.516이다.
LG 구단은 “김민수는 안정된 수비로 포수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면서 “장시환과 김민수 두 선수 모두 성실함을 바탕으로 선수단에 좋은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했다.

사진=뉴시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