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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거절→4개월 만에 일본행’ MLB 47홈런 거포, 아시아에서 돌파구 찾는다…‘오카모토 이탈’ 요미우리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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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여름 KBO리그 구단들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던 우타 거포가 결국 아시아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한다.

미국 현지 매체 ‘매스라이브’의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 전문 기자 크리스 코티요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측 소식통을 인용해 “바비 달벡이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한다”라고 보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코티요에 따르면 100만 달러(약 15억 원) 이상의 연봉이 보장되는 계약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보스턴 마이너 시절 팀 동료였던 투수 브라이언 마타와 타지에서 재회하게 됐다.

1995년생 우타 내야수인 달벡은 190cm-102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선수다. 주로 1루수와 3루수를 소화하며, 빼어난 펀치력이 장점으로 꼽혀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진행된 2020년 23경기에서 타율 0.263 8홈런 16타점 OPS 0.959로 맹활약하며 차기 주전 1루수로 낙점됐다. 이어 2021시즌 133경기에서 타율 0.240 25홈런 78타점 OPS 0.792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정착했다.

그러나 이 해 삼진을 156개나 당하는 동안 볼넷은 고작 28개밖에 얻어내지 못했을 정도로 선구안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이 약점은 곧바로 분석당했고, 이듬해 성적이 급격히 추락했다. 117경기에서 타율 0.215 12홈런 39타점 OPS 0.65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2023시즌부터는 아예 MLB에서 거의 기회도 잡지 못했다. 2024년에는 37경기에서 타율 0.133 1홈런 8타점 OPS 0.410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고, 결국 시즌 종료 후 방출당했다.

달벡은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해 재기를 모색했다. 하지만 올해 MLB 7경기 출전만 기록하고 방출당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했으나 여기서는 아예 빅리그 로스터에도 들지 못했고, 8월 5일 재차 팀을 나왔다.

이에 외국인 타자 교체를 노리던 KBO리그 구단이 접촉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달벡은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미국에 남았다. 당시 현지 야구 전문 기자 프란시스 로메로는 SNS를 통해 “달벡은 KBO 팀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으나 잔류를 택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달벡은 캔자스시티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시즌 후 다시 무적 신세가 됐고, 이번에는 아시아로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요미우리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서 재기를 노린다.

MLB에서의 초라한 최근 성적과 달리, 트리플A에서는 올해 105경기 타율 0.269 24홈런 82타점 OPS 0.874로 선전했기에 기대감이 있다. 다만 고질적인 선구안의 문제가 일본 무대에서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요미우리는 올해 센트럴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클라이맥스 스테이지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탈락했다. 여기에 ‘주포’ 오카모토 카즈마가 포스팅으로 빅리그 도전에 나서며 타선의 약화가 예고된 상황. 달벡이 오카모토의 공백을 잘 메울 지 눈길이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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