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확인! 맨유 '뚱보 공격수' 결국 떠날 결심 마쳤다!...“로마와 대화 진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조슈아 지르크지가 결국 팀을 떠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분위기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주 로마와 지르크지의 에이전트 간 회의가 있었고, 이번 주 들어 로마는 선수 측과의 대화를 더욱 진전시켰다”며 “로마는 지르크지를 최우선 타깃으로 보고 있으며, 가스페리니 감독 역시 가능한 한 빨리, 이미 1월 초부터 선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지르크지와 로마의 링크는 그 어느 때보다 짙어졌다. 이유는 분명하다. 올여름 대대적인 공격진 개편 속에서 그의 입지가 급격히 흔들렸기 때문이다.
지르크지는 지난여름 볼로냐 FC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체중 관리 논란과 함께 둔해진 움직임, 저조한 득점력으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후 체중 감량에 성공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다시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2024/25시즌에는 공식전 49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잔류 경쟁에도 힘을 보탰다.

문제는 이번 여름이었다.
맨유가 마테우스 쿠냐, 베냐민 셰슈코, 브라이언 음뵈모 등을 연이어 영입하면서 지르크지의 설 자리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시즌 초반 그는 선발 기회 없이 교체 출전으로만 4경기를 소화했고,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셰슈코의 부상을 틈타 에버턴전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선발로 나섰고, 특히 팰리스전에서는 팀을 구하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러나 셰슈코가 복귀하자마자 다시 벤치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지르크지는 익숙한 이탈리아 무대로의 복귀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선수 측에서는 분명한 진전이 있다”며 “로마는 지르크지에게 ‘여기서는 주전으로 뛸 수 있고, 매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이탈리아 무대와 유럽 대항전을 함께 경험하며 로마의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맨유가 지르크지를 쉽게 내줄 상황은 아니다. 음뵈모와 아마드 디알로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차출로 최대 한 달 이상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공격 옵션이 빠듯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AFCON은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린다. 이 기간 맨유는 애스턴 빌라, 뉴캐슬, 울버햄튼, 리즈, 번리, 맨체스터 시티 등 빡빡한 프리미어리그 일정은 물론 FA컵 3라운드까지 소화해야 한다.

추가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지르크지를 즉시 기용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그의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 것은 아니다.
로마노 기자는 “이제 관건은 로마가 어떤 공식 제안을 내놓느냐, 그리고 완전 이적 또는 임대 중 어떤 형태를 제시하느냐다”며 “맨유를 설득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제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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