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언! 맨유서 경질, "정말 안타까워. 놀라울 정도로 잘했는데"...마티치, '무관' 솔샤르 감독 고평…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지금 결과들을 돌아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잘했다." 네마냐 마티치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남긴 평가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이 팀을 떠난 이후 지독한 침체기에 빠졌다. 그의 후임자로 부임한 데이비드 모예스는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그나마 루이 판할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2015/16)을, 주제 무리뉴가 FA 커뮤니티 실드(2016), 카라바오컵(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2016/17)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긴 했으나, 퍼거슨 시절 위상을 감안하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었다.

이를 맨유도 모르고 있지 않을 터. 구단은 무리뉴 경질 후 팀 내 레전드인 솔샤르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고, 2019년 3월 그를 정식 사령탑 자리에 앉혔다.
다만 솔샤르 역시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는 부임 기간(2년 11개월) 동안 프리미어리그 3위(2019/20), 2위(2020/21)를 기록, 2020/21 UEL에서 맨유를 결승전까지 이끌었으나, 단 한 차례의 우승도 이뤄내지 못했다.
이에 솔샤르를 향한 팬들의 불만은 높아졌고, 결국 2021년 11월 경질당하기에 이르렀다.

다만 과거 맨유에서 활약한 마티치 만큼은 솔샤르를 향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그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와 함께 리그 2위와 3위를 했다. 당시엔 2위에 만족하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지금 결과들을 돌아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솔샤르가 더 많은 시간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마이클 캐릭, 키어런 맥케나 같은 스태프들도 함께 언급하고 싶다. 그들은 맨유를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경질 결정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물론 마지막 몇 경기 결과를 근거로 구단은 경질을 결정했다. 하지만 그는 구단에 어울리는 프로필을 가진 놀라운 사람이었다. 그와 코치진은 축구를 잘 이해했고, 훈련은 완벽했으며 모든 세부 사항이 철저히 준비돼 있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마티치는 "나는 솔샤르가 정말 안타까웠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었고, 우리는 큰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길 위에 있었다. 나는 그의 미드필드 1순위 선택이 아니었고, 출전하지 못하면 어느 감독과든 싸우는 편이었다"면서 "솔샤르는 내가 싸우지 않았던 유일한 감독이다. 그는 선발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까지 하나로 묶었다. 그는 구단을 잘 알고 있었고, 팬들도 그를 사랑했다"고 얘기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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