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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코치님, 이상범 감독님...저를 다른 사람으로 바꿔주셨죠" 박소희가 1년 만에 달라질 수 있었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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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부천] 이정엽 기자= 하나은행 박소희가 1년 만에 180도 달라졌다. 이상범 감독도 맏언니 김정은도 모두 깜짝 놀랄 정도로 변했다.

부천 하나은행은 지난 21일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1-53으로 승리했다.

이날 박소희는 3점슛 성공률은 22.2%(2/9)에 그쳤으나 자유투 6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20득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경기 내 최다 득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자신보다 신장이 작은 세키 나나미를 상대로 저돌적인 림어택을 가져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박소희는 "일단 연패를 끊어서 정말 다행"이라며 "우리가 (김)정은 언니 기록이 걸려 있을 때마다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오늘은 역사적인 기록이니 선수들과 힘을 합쳐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더 강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박소희에 대해 칭찬을 하면 안 된다는 멘트를 남겼다. 칭찬을 하는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좋지 않았던 플레이와 습관이 나오기 때문이다. 박소희 역시 이 부분에 징크스가 있는 듯했다. 그는 "칭찬을 받으면 다음 경기에서 못해서 오히려 칭찬하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한다"며 "늘 낮은 자세로 임하려 하라는 말을 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박소희는 평소 김정은의 잔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대선배 김정은은 "소희와 3년 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라며 박소희에게 애정이 담긴 쓴소리를 수차례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에 대해 박소희는 "농구 선수로서도 사람으로도 정말 존경스럽고 배울 점이 많은 선배"라며 "코트 밖에서도 심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못할 때마다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지난 2경기를 너무 못했는데 어제도 정은 언니가 딱 타이밍 맞게 연락이 오셨고 주눅 들지 말고 잘하라고 너무 잘 이끌어주셨다"며 "정은 언니의 마지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진다"며 아쉬움의 마음도 한 스푼 더했다.

이번 시즌 박소희는 11경기를 모두 뛰면서 평균 11.36득점 3.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점 야투율은 47.9%에 이르며 3점 성공률도 딥쓰리를 많이 던지면서 확률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27.1%를 기록 중이다. 득점의 경우 가드 포지션에서 신이슬(신한은행), 안혜지(BNK)에 이은 3위지만, 출전 시간 대비로 비교하면 1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 중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박소희는 자신감도 체력도 모든 것이 부족한 선수였다. 1년 만에 모든 것을 탈바꿈한 비결은 무엇일까?

박소희는 "작년에는 체력적으로 부족해서 슛도 들어가지 않고 무릎도 몸이 안 돼서 아팠던 것 같다"며 "비시즌동안 체력훈련을 정말 울면서 나갈 정도로 힘들었고, 그런 부분들이 지금 퍼포먼스로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선민 코치님이 늘 하루하루 저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속에서 저를 끌어내 주셨고 노력도 정말 많이 하셨다"며 "감독님과 정 코치님이 저를 사람으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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