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강인, 허벅지 부상→몇주간 이탈 확정, 차라리 잘됐다!...혹사 경고 현실로 "LEE, 충분한 휴식 보장…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파리 생제르맹FC의 이강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지만 이를 계기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전망이다.
PSG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이 플라멩구전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어 수 주간 결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 플라멩구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33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세니 마율루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다만 경기 후 우승 세리머니에는 직접 참여해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고, 개인 SNS에도 트로피 인증 사진과 함께“다시 한 번, 내 팀과 함께! 우리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 세계 챔피언이다. 알레 파리” 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 같은 모습만 놓고 보면 우려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닐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구단 발표에 따라 결국 몇 주간의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던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휴식 없이 강행군을 이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부상은 오히려 확실한 재충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무리한 복귀보다는 충분한 회복을 거쳐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바람직해 보인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최근 ‘선수 업무량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혹사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들의 현실을 조명했다.
보고서에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이 ‘혹사 사례’로 등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는 73일 동안 평균 3.6일 간격으로 경기에 출전했고, 최장 20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전체 경기의 65%가 연속 출전이었다는 분석과 함께, 보고서는 “충분한 회복 없이 이어지는 연속 출전은 부상 위험을 비정상적으로 높인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이강인 역시 ‘이동 과부하’의 전형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국제 대회를 포함해 국경 간 이동만 33회에 달했고, 누적 이동 거리는 약 10만5,000km에 이르렀다. 여기에 클럽 월드컵 일정까지 소화하며 회복 시간이 48시간 미만으로 떨어지는 구간이 반복됐다는 설명이다.
FIFPRO 글로벌 선수위원인 뉴질랜드 출신 크리스 우드는 “장거리 이동이 잦은 선수일수록 충분한 휴식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이강인의 경우 그렇지 않았다. 이동 직후 곧바로 경기나 훈련에 투입되는 일정이 반복되면 선수 커리어가 단축될 수 있다. 과거 박지성의 사례와도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PSG 일정뿐 아니라 대표팀과 국제대회를 오가며 전 세계를 누빈 강행군이 이어졌던 만큼, 이번 부상은 이강인에게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과 남은 시즌을 대비해 몸 상태를 완벽히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충분한 휴식 이후 후반기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SNS,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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