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운도 지지리 없네' 마이누, 모처럼 찾아온 기회 부상으로 날렸다...카세미루도 빠졌는데, "명단 제외…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가 모처럼 찾아온 출전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마이누가 종아리 부상으로 당분간 이탈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루벤 아모림 감독은 애스턴 빌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훈련에서 부상을 당했다. 훈련을 마친 뒤 병원 검진을 받았고, 종아리에 문제가 발견됐다”며 “추가 검진이 필요하지만, 오늘 경기는 결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타이밍이 좋지 않다. 팀에게도, 선수 본인에게도 그렇다”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운명에 맡겨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몇 주 안에는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지금은 출전 가능한 선수들에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마이누에게는 더없이 아쉬운 소식이다. 직전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카세미루가 결장하게 되면서, 이번 빌라전은 마이누에게 시즌 첫 리그 선발 출전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경기 전 마지막 훈련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그는 선발은커녕 아예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 줄어든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왔던 만큼, 아모림 감독의 말대로 좋지 않은 타이밍이다.

마이누는 10대 시절부터 빠르게 1군 무대에 안착하며 팀의 미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고, 2023/24시즌 FA컵 결승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어 유로 2024에서도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준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부상 여파와 국제대회 후유증이 겹치며 지난 시즌부터 경기력 기복이 나타났고, 루벤 아모림 감독의 전술 구상과도 좀처럼 맞지 않으며 입지가 급격히 흔들렸다. 아모림 감독은 3-4-3 시스템에서 중앙 미드필더에게 강한 압박과 넓은 활동량을 요구하는데, 마이누는 이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출전 시간은 눈에 띄게 줄었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선발 출전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총 출전 시간 역시 183분에 그쳤다.
이번 빌라전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제외되는 불운을 겪으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편 아모림 감독은 빌라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마누엘 우가르테를 선발로 기용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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