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 너 위고비로 살뺐지” 라이벌 팀 ‘충격 조롱’에 할렐루카 무너졌다...12득점 부진+부상 악재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는 상대 팬들의 도를 넘은 조롱 속에서 쉽지 않은 밤을 보냈다.
레이커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시즌 LA 클리퍼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8-103으로 패했다.
이날 르브론 제임스가 36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지만, 돈치치가 1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그치며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인 것이 뼈아팠다. 결국 레이커스는 지역 라이벌 클리퍼스에 완패를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돈치치는 2쿼터 종료 직후 하체 쪽에 불편함을 느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경기 전까지 2025/26시즌 평균 35.2득점, 8.8리바운드, 9.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반전에서의 부진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이와 관련해 미국 매체 'Fadeaway World' 는 돈치치를 향한 클리퍼스 팬들의 조롱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홈 팬들은 돈치치가 자유투 라인에 설 때마다 ‘오젬픽(Ozempic)’과 ‘웨이트 워처스(Weight Watchers)’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흔들며 노골적인 야유를 보냈다.
오젬픽은 위고비, 마운자로 등과 함께 언급되는 식욕 억제 계열 약물이며, 웨이트 워처스는 체중 감량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즉 클리퍼스 팬들은 오프시즌 동안 철저한 자기 관리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돈치치를 향해 악의적인 조롱을 던진 셈이다.

돈치치는 지난 시즌 내내 따라다녔던 ‘체중 관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여름 내내 혹독한 자기 관리에 집중했다.
실제로 피트니스 전문지 Men’s Health에 따르면, 그는 크로아티아의 한 소도시에서 개인 트레이너 안제 마첵과 함께 하루 두 차례 고강도 훈련을 소화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민첩성 훈련, 슈팅 드릴을 병행했고, 하루 250g 이상의 단백질 섭취, 글루텐 프리·저당 식단, 간헐적 단식까지 철저히 지켜냈다. 외형적으로도 체중 감량 효과가 뚜렷하게 드러날 정도였다.

Fadeaway World 에 따르면 돈치치는 식욕 억제제 사용 의혹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인해 왔고, 관련 추측을 명확히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자신이 슛을 시도할 때마다 이어진 상대 팬들의 조롱과 방해가 경기 집중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편 경기 후 레이커스의 JJ 레딕 감독은 돈치치의 부상 상태에 대해 “현재로선 더 드릴 정보가 없다”며 “전반 막판 절뚝이는 모습은 봤고, 하프타임 때 본인이 더 이상 뛸 수 없다고 말했다. 내가 알고 있는 건 그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사진= LakeLand Today,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브 맥마나만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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