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는 평생의 형제"...절친 델레 알리, 충격 방출→벼랑 끝 선택 "최저 연봉 감수, 라리가 3…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지난 9월 코모 1907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한 이후 아직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델리 알리가 스페인 클럽들에게 역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1일(한국시간) “무소속 신분인 델리 알리가 최저 연봉도 감수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라리가 소속 3개 구단에 스스로를 제안했다. 커리어 재도약과 전성기 경기력 회복을 향한 강한 의지가 담긴 선택”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가 역제안한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 발렌시아다.

매체는 “알리는 라리가가 자신의 커리어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에 가장 적합한 무대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기복과 부상에 시달린 만큼, 리그 특유의 템포와 전술적 환경이 재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최저 연봉도 수용하겠다는 의지는 재정적 제약이 큰 현 시장 상황에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알리가 전성기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근접할 수 있다면 여전히 매력적인 자원임은 분명하다.
알리는 한때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하며 토트넘 홋스퍼 전성기를 이끌었다. MK 돈스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토트넘에서 공식전 269경기 67골을 기록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7경기 3골을 올렸다.

특히 2015/16, 2016/17시즌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2년 연속 수상했고, 2016/17시즌에는 22골 13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개인적인 문제로 기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에버턴과 베식타스를 거친 뒤 2024년 1월 에버턴과 결별했고, 이후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의 선택을 받아 코모와 18개월 계약을 맺으며 세리에A에 도전했다.
그러나 출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결국 코모는 지난 9월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과 델리 알리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알리는 10월 개인 SNS에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새 팀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알리는 라리가 구단들에 직접 몸값을 낮춰가며 역제안을 건네는 등,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그라운드에 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매체는 “알리는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과도한 미디어 압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무대를 원하고 있다”며 “향후 몇 주간 구단들의 반응을 기다릴 예정이다. 그의 우선순위는 분명하다. 다시 중요한 선수로 느끼며, 꾸준히 경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리는 손흥민과 각별한 우정을 이어온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로스앤젤레스 FC로 이적했을 당시 “평생의 형제, 전설을 남겼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 바 있다.
사진= 해리케인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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