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내부 폭로' 월드시리즈 우승 뒤에 갈등 있었다...TEX 핵심 내야 듀오 갈라선 이유는?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2023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합작했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핵심 내야 듀오 사이에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텍사스 내야수 마커스 세미엔이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해당 트레이드 배경에는 세미엔과 동료였던 코리 시거 사이에 불화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헤이먼은 시거와 세미엔이 동료로 함께했던 기간 내내 긴장 관계를 유지했고, 그 점이 결국 세미엔을 메츠로 보내는 트레이드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서로 생각이 맞지 않았고, '서로 다른 사람'이었으며, 두 스타가 한 팀에 함께 있는 동안 '갈등'이 형성됐다. 이것이 텍사스가 상대적으로 스타성이 덜한 쪽을 트레이드하도록 만든 요인이 됐다."
현재 텍사스는 로스터 재정비에 들어간 상태로 세미엔을 메츠로 보내고 비교적 젊은 베테랑 자원인 브랜던 니모를 받아왔다. 텍사스가 이처럼 과감한 결정을 내린 만큼, 시거 역시 트레이드 논의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헤이먼은 "세미엔이 트레이드됐다는 것은 시거가 팀에 남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반박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역시 같은 사안을 보도하며“시거와 세미엔 사이에는 분명한 마찰이 있었고, 그 결과 세미엔이 메츠로 트레이드됐다”며 “두 선수는 잘 어울리는 관계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2023년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첫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세미엔은 2루수로, 시거는 유격수로 공수의 중심을 맡았고, 시거는 해당 시리즈에서 MVP를 수상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후 팀 분위기는 빠르게 흔들렸다. 심지어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기존에 존재하던 마찰을 한꺼번에 표면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성향 차이도 갈등의 배경으로 언급됐다. 세미엔은 대표적인 ‘연습벌레’로 알려져 있으며,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정규시즌 전 경기에 출전했다.
반면 시거는 2021년 오프시즌 10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슈퍼스타지만,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기간이 길어졌다. 그래도 성적은 꾸준했다. 4시즌 동안 타율 0.278 117홈런 303타점 OPS 0.872를 기록했으며 해마다 승리 기여도에서도 '4' 이상을 찍었다.
클럽하우스 분위기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텍사스에서 현역 생활을 마친 외야수 케빈 필라는 미국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서 “팀워크가 강하지 않았고, 모두가 각자 할 일만 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팀 케미스트리의 부재는 시거와 세미엔 간의 불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