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여제' 박지수가 동료 허예은에게 전한 진심, "지금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SPORTALKOREA=부천] 이정엽 기자= 박지수는 후배 허예은이 더 잘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
청주 KB스타즈는 20일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0-46으로 승리했다.
KB는 이날 주전은 물론 백업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양지수가 13득점을 올리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이채은과 강이슬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박지수도 12분을 뛰면서 8득점 6리바운드라는 훌륭한 수치를 남겼다.
대승을 거뒀지만, 허예은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시즌 허예은은 평균 10.3득점 7어시스트 4.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전반적인 수치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으나 2점 야투성공률이 44.1%에서 37.5%로 떨어진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해 허예은은 김단비(우리은행)과 함께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를 받을 만큼 급격한 성장세를 이뤘다. 누가 뭐래도 리그 넘버 1 가드는 허예은이었다.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는 절대 안주하지 않았다. 비시즌에도 이틀 이상 쉬는 날이 없었고, 스킬 트레이닝과 기본기 연습을 통해 더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박지수는 시즌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허예은을 MVP 후보로 꼽기도 했다. 당시 그는 "다시 돌아와서 훈련을 했을 때 정말 많이 늘었구나 싶었다"라며 허예은을 치켜세웠다.
박지수는 "예은이는 작년에 공격도 패스도 모든 것을 잘했던 선수"라고 돌아보며 "예은이가 작년에는 제가 없다 보니 본인이 주도적으로 뭔가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올해는 조금 더 저를 봐주고 다른 선수들을 봐주려다 보니 조금 분산이 되는 것 같다"고 현 상황을 바라봤다.
그러면서 "저도 옛날에 기록에 욕심을 낸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러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서포트를 해주려고 한다"라며 "예은이도 조금 욕심이나 부담을 내려 놓고 절대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은이는 워낙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 선수여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기록에서도 더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날 것 같다"라며 허예은에게 진심 어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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