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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통산 200호골 감동’ 그런데, 이게 마지막이었다!...토트넘, 리버풀 상대 2년간 무승→시몬스·로메로 퇴장, 1-2…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97 06:00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가 리버풀FC와의 천적관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홈팀 토트넘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제드 스펜스-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루카스 베리발-아치 그레이-로드리고 벤탄쿠르-모하메드 쿠드스, 사비 시몬스와 랑달 콜로 무아니가 리버풀의 골문을 겨냥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알리송 베케르가골키퍼 장갑을 꼈고, 밀로시 케르케즈-버질 반다이크-이브라히마 코나테-코너 브래들리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중원은 커티스 존스와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배치됐고 2선에는 플로리안 비르츠-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도미닉 소보슬러이가 자리했다. 최전방에는 위고 에키티케가 나섰다. 

경기 초반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홈팀 토트넘이었다. 전반 5분 쿠두스가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뒤로 흐르자 콜로 무아니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브래들리의 몸에 맞고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반다이크의 헤딩 슛이 비카리오의 정면으로 향한 뒤, 양 팀은 약 10분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27분 다시 한 번 토트넘에 기회가 찾아왔다. 포로의 크로스를 스펜스가 정확히 콜로 무아니에게 연결했고, 무아니가 헤딩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번에도 알리송의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31분 변수가 발생했다. 시몬스가 반다이크에게 스터드를 들고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비신사적 플레이로 판단돼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고, 판정은 레드카드로 번복되며 시몬스는 퇴장당했다.

홈팀이 분위기를 주도하던 상황이었기에 토트넘으로서는 더욱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반면 다소 밀리던 흐름 속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한 리버풀은 점차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전반 36분에는 비르츠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비카리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다만 이후 리버풀 역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고,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슬롯 감독은 전반 막판 부상을 당한 브래들리를 대신해 알렉산드르 이사크를 투입했다. 기존의 톱이었던 에키티케를 측면으로, 소보슬러이를 우측 풀백으로 이동시키며, 어떻게든 승리를 거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10분 이사크가 비르츠의 날카로운 패스를 순간적인 침투로 받아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득점 과정에서 이사크가 판더펜의 태클에 충돌하며 부상을 당하는 불운이 발생했고, 슬롯 감독은 곧바로 제레미 프림퐁을 투입했다.

후반 19분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콜로 무아니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알리송의 키를 넘겼지만, 공은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1분 뒤 토트넘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대가를 치렀다. 프림퐁이 순간적으로 스펜스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에키티케가 로메로와의 경합에서 완벽히 승리한 뒤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 26분, 프랑크 감독은 주앙 팔리냐와 윌슨 오도베르를 동시에 투입하며 홈에서 어떻게든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미 의욕을 잃은 듯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리버풀의 점유가 지속됐다.

이에 프랑크 감독은 후반 35분 콜로 무아니를 대신해 히샬리송을 투입하며 추가 변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후반 37분, 프랑크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리버풀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은 듯 확실한 클리어링에 실패했고, 흘러나온 공을 히샬리송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경기는 다소 과열된 양상으로 흘러갔다. 판더펜이 맥알리스터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하며 옐로 카드를 받았고, 이어 경합 과정에서 히샬리송이 팔꿈치로 프림퐁을 가격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로메로가 코나테와의 몸싸움 이후 불필요한 발길질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이미 경고를 한 차례 받은 상태였던 로메로는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토트넘은 추격할 원동력을 잃고 말았다

이후 토트넘은 홈에서 패배만은 면하기 위해 계속해서 몰아붙였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고, 결국 1-2로 패배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마저 패배를 떠안으며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리버풀을 꺾은 경기는 2023년 10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다. 당시 토트넘은 2-1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리그에서는 무려 2년 동안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해당 경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과 조엘 마팁의 자책골을 묶어 리버풀을 제압했다.

특히 손흥민의 득점은 그의 유럽 무대 통산 200호골로 기록되며, 승리와 함께 더욱 뜻깊은 장면으로 남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FC, 리버풀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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