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폭로! 폰세, 일본에서 '이것' 없어 실패했다...한국에선 12살 아이처럼 ‘행복 야구'→폰세가 밝힌 결정적 차이는?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폰세는 최근 미국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 일본과 한국 야구의 차이점에 대해 짚으며 아시아 야구를 되돌아봤다.
한국에 오기 전 일본프로야구(NPB) 무대를 누볐던 폰세는 3시즌 통산 성적은 39경기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로 고전했다. 이후 2025시즌을 앞두고 한국으로 무대를 옮긴 폰세는 KBO리그를 평정했다. 29경기에 등판해 180⅔이닝을 던지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진행자가 폰세에게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를 묻자, 그는 “가장 큰 차이는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고 단언했다. 폰세는 "한국에서는 메이저리그처럼 144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 있었고, 그러면서 결속력이 생겼다"라며 "모든 경기를 벤치에서 동료들과 함께하며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었다. 늘 함께했다"며 팀워크와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선발 투수의 경우 등판일을 제외하면 벤치에 머무를 수 없어 관계 형성이 제한적이었고, 그 차이가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나에게 가장 큰 요인은 '가족'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선발 투수라면 자신이 등판하는 날에만 벤치에 앉을 수 있다. 그 외에는 훈련이 끝나면 경기 시작 전에 집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관계가 덜 끈끈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폰세는 앞서 미국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환경에 대해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일본 생활을 돌아보며 “즐겁지 않았고, 야구를 하는 느낌이 아니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는 “(훈련이 끝나면) 함께 공을 줍는 동료도 없었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없었다. 고독했다”고 회상했다. 또 미국에서 느꼈던 팀 동료들과의 유대감이 그리웠다고 덧붙였다.
그와 달리 한국에서는 "가장 나답게 야구할 수 있었던 곳은 한국이었다"라며 "정말 재미있었"고 이야기했다. 그는 “리틀리그에서 뛰던 12살 아이처럼 그저 야구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웃을 수도 있고, 장난도 치면서 말이다. 올해 그런 순간들을 정말 많이 느꼈다”며 “구단이 다시 ‘있는 그대로의 나’로 경기장에 설 수 있게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폰세는 류현진과 함께 던진 것도 자신에게 큰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은 선발진이 함께 경기를 지켜보고, 하나로 움직이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며 팀을 미국식으로 느끼게 해줬다”며 “나를 동생처럼 아껴주면서도 한 명의 야구 선수로서 존중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커브를 보고 감탄했다고. 폰세는 "류현진의 커브는 아주 느리고 높게 떠오르다가 툭 떨어진다. 그걸 보면서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러다 더 빠른 공을 던지면 '잠깐, 다른 구종인데 똑같은 폼이네?'라고 느끼게 된다.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다 그렇게 던지더라. 나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한국에서 '재밌게' 야구한 폰세는 성적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퀄리티스타트를 무려 20차례나 달성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그리고 승률(0.944)까지 4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석권했다. 결국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미국 복귀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MLB로 간 외인 중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토론토와 계약에 성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디 폰세 SNS 캡처,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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