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가성비’ 11억 받고 474억 벌어줬다! 다저스 WS 2연패의 숨은 영웅, 프리먼·베츠를 능가한 선수는?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LA 다저스에서 가장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준 선수는 프레디 프리먼도 무키 베츠도 아니었다.
구단 자체 육성 선수인 외야수 앤디 파헤스가 연봉 대비 압도적인 성과로 팀 내 최고 효율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프리먼, 무키 베츠 등 FA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스타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구축해 왔다. 그러나 2025시즌 팀에 가장 큰 가치를 안긴 선수는 구단 자체 육성 선수는 파헤스였다.
메이저리그 2년 차를 맞은 그는 올해 첫 20경기에서 타율 0.159 2홈런 OPS 0.544로 부진했다. 그러나 4월 하순부터 갑자기 각성하더니 전반기를 타율 0.285 17홈런 59타점 OPS 0.804로 마쳤다.
후반기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시즌 전체로는 타율 0.272 27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24세 시즌에 시즌 23홈런, 75타점, 45장타를 기록한 것은 구단 역사상 8번째 쾌거였다.
다만 수비에서는 불안 요소도 있었다. 외야수 최다인 11실책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DRS(수비 런세이브)는 +7을 기록했다. 특히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는 잊지 못할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9회 2사 만루에서 좌중간 끝내기 안타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좌익수 키케 에르난데스와 부딪히며 점프 캐치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끝내기 실점을 막아낸 슈퍼 캐치는 월드시리즈 우승 과정에서 결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미국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파헤스의 올 시즌 fWAR는 4.1로, 투수진을 포함한 팀 전체 4위에 해당한다. 이는 프리먼과 베츠를 능가하는 수치다. WAR을 기준으로 환산한 평가 연봉은 3,210만 달러(약 474억 원)에 달한다.
파헤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에 가까운 77만 달러(약 11억 원)를 받고 뛰었다. 무려 ‘41.7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가성비다. ‘가성비’만 놓고 보면 팀 No.1이라 할 만한 수준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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