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촉 무섭다' 폰세 충격 고백! 아내가 반년 전에 예언한 '3년 3000만 달러'→100% 적중, "텔레파시 능…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여성들에게는 특별한 텔레파시 같은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전 한화 이글스 특급 외인 코디 폰세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 협상 배경을 밝혔다.
폰세는 최근 미국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하게 된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폰세는 계약이 "정말 빠르게 진행됐다"며 입을 뗐다. 그는 "여러 가지 상황이 딱딱 맞아떨어진 면도 있었다"며 "만약 팀을 정할 수 있다면, 내가 한화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만큼 기존 팀에 실망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토는 특히 ‘가족 중심적인 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물론 모든 구단이 그렇겠지만, 내가 들은 토론토는 마치 하나의 ‘대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이제 막 아빠가 된 나에게 그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구단들한테도 연락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토론토에 가게 된 결정적 이유로 그의 아내의 예언이 적중했기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사연을 전했다.
폰세는 "몇 군데 더 전화가 왔었다. 그런데 아내가 6월부터 ‘3년 3000만 달러’는 받아야 한다며 계속 이야기하더라. 그리고 실제로 구단에서 그 금액을 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냥 받아들였다”며 “모든 것이 우리를 위해 딱 맞아떨어졌다.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임신한 여성들에게는 특별한 텔레파시 같은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폰세는 올해 4월에만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34이닝에서 무려 49개의 탈삼진을 솎아 내는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5월에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1.91로 변함없는 페이스를 유지했다.
6월에도 폰세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29⅔이닝 동안 3승을 추가하며 평균자책점은 2.12, 탈삼진은 45개로 평균자책점은 조금 높아졌지만, 이닝당 탈삼진 수치는 향상됐다. 점차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 잡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그런데 이 무렵부터 폰세의 아내는 미국행을 예견했다. 심지어 “목표를 3년 3000만 달러로 잡자”며 구체적인 조건까지 제시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당시 아내의 예언(?)을 들은 폰세는 "잠깐만, 좀 진정하자. 아직 6월이고 남은 시즌을 다 던져야 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물론 당시 성적이 좋긴 했지만, 에릭 페디처럼 나보다 서비스 타임이 더 긴 선수들도 2년 1,500만에 계약하고 돌아갔으니까. 그 정도 수준의 계약을 기대하진 않았다"라며 “그냥 ‘주는 대로 감사히 받자. 그 근처만 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어 그는 "아내가 계속 '느낌이 온다. 우린 3년에 3,000만을 받게 될 거야'라고 끝까지 굽히지 않더라. 그래서 아내에게 '그래, 당신은 마음껏 상상해. 난 그냥 경기에 집중하고 어떻게 되는지 지켜만보겠다'고 말했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그리고 지난 12일 토론토 구단은 폰세와 계약 기간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2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폰세는 페디를 뛰어 넘고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중 최고 대우를 받으며 미국 복귀에 성공했다.
계약금으로는 300만 달러(약 44억 원)를 받는다. 2026시즌 연봉은 500만 달러(약 74억 원)고, 2027시즌과 2028시즌 연봉은 각각 1,100만 달러(약 162억 원)다.
폰세는 3000만 달러를 어떻게 쓸 거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 원하는 건 없다. 그저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는 것, 그리고 아내와 시간을 보내며 아내를 잘 챙기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아내를 위해 새 차를 사줄 것 같다. 아, 그리고 스타워즈 굿즈를 잔뜩 살 것 같다. 다스 베이더 실물 크기 피규어 같은 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전엔 '빅리그에서 성공 못 할 선수'라는 말도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3년 계약을 맺었다. 정말 감사하고, 아직도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며 소회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코디 폰세 SNS 캡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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