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 잃은 뒤 심각한 문제" 토트넘, 결국 쏘니 수족 내치나→"브레넌 존슨 입지 상실 상태…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에게 여러 차례 존경심을 드러냈던 브레넌 존슨이 토트넘 홋스퍼 FC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홋스퍼 HQ'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라는 구단 레전드를 잃은 이후 득점력 부재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며 "올겨울 토트넘을 떠날 공산이 가장 큰 선수로는 존슨이 거론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존슨은 모하메드 쿠두스의 등장으로 오른쪽 측면에서 사실상 입지를 상실한 상태"라며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존슨의 매각에 열려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 FC가 웨일스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 중 하나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존슨은 한때 토트넘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2023년 9월 토트넘에 합류한 그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데뷔 시즌에만 공식전 34경기 5골 10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전반에 기여했고,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정점은 지난 시즌이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17위까지 추락하며 힘겨운 한 해를 보냈지만, 존슨의 활약만큼은 돋보였다. 그는 51경기 출전해 18골 4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다만 올 시즌 들어 흐름이 급격히 꺾였다. 20경기 4골 무도움에 그치며 공격 포인트 생산이 눈에 띄게 줄었고, 출전 시간 역시 크게 감소했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팀 내 입지도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BBC'의 사미 목벨 기자는 18일 "토트넘은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존슨 매각에 열려 있다"며 구단이 선택지를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한편, 존슨은 국내 팬들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선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시절, 그는 손흥민을 향한 존경심을 여러 차례 드러내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존슨은 손흥민의 한국어 이름이 새겨진 축구화를 신고 클럽과 대표팀 경기에 나섰고, 손흥민의 고별전에서는 그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재현하며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더해 손흥민이 마지막 라커룸 연설을 하자 구석에서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뒤에도 존슨의 응원은 이어졌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 형제여. 너는 믿기 힘들 만큼 뛰어난 선수이자, 그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다. 너와 네 가족의 새로운 여정에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남겨 국내 팬들의 마음을 울린 바 있다.
사진=브레넌 존슨, 게티이미지코리아, 기브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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