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공식 선정! '손흥민 위엄' 이 정도였나, MLS 선수들 직접 뽑았다→쏘니 업은 LAFC '가장 뛰고 싶은 팀·홈 최강'…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이 또한 손흥민의 위엄.'
메이저리그사커 선수협회(MLSPA)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선수들이 직접 뽑은 '플레이어스 보이스 폴'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MLS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생생한 시선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가장 형편없는 원정팀 라커룸을 가진 팀(뉴욕 시티 FC), 과소평가된 선수(달링턴 나그베·콜럼버스 크루), 가장 웃긴 선수(라힘 에드워즈·뉴욕 레드불스), 옷을 잘 입는 선수(디안드레 예들린·FC 신시내티)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대목은 손흥민이 활약 중인 로스앤젤레스 FC(LAFC). 선수들은 LAFC를 '가장 뛰고 싶은 팀'이자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홈 이점을 가진 팀'으로 동시에 선정했다.
실제 변화 역시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손흥민 합류 이후 LAFC의 홈 경기장은 이전보다 더 많은 관중으로 채워지며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선수들이 체감하는 홈 이점이 커졌다는 평가와 맞물리는 부분이다.
성적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LAFC는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홈 경기에서 5패만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특히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에는 홈에서의 안정감이 더욱 두드러졌다. 그가 출전한 홈 경기 기준으로 LAFC는 단 한 차례만 패배했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 9월 1일 샌디에이고 FC전(1-2 패)으로 이를 제외하면 홈에서는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가장 뛰고 싶은 팀'이라는 평가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손흥민 합류 이후 LAFC는 한층 에너지가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끈끈한 동료애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선수들의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드니 부앙가는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는 것 자체가 즐겁다. 우리 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행복하고, 그와 함께라면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라이언 홀링스헤드 역시 미국 매체 'ESPN'을 통해 손흥민의 적응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은 농담도 잘 받아치면서 곧바로 훈련에 녹아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순간 이 선수는 팀에 완벽히 융화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는 단순히 좌절을 안고 가는 선수가 아니라, 항상 팀을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은코시 타파리도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에서 손흥민의 인간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은 정말 독보적인 존재다. 성격이 정말 좋고, 노는 걸 좋아한다. 항상 농담을 던진다"며 "나도 장난기 많은 편이지만 그를 따라갈 수는 없다. 언제든 농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단체 채팅방이 활발해질 때면 손흥민도 빠지지 않는다. 메시지 하나만 올라와도 분위기를 확 띄운다. 도대체 언제 그런 걸 다 찾는지 모르겠다. 쌍둥이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사커 선수협회, 로스앤젤레스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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