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살라, 리버풀 비판 후 '공개 사과'했다!..."승리 욕구 자극, 누구도 탓하지 않았…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리버풀 FC의 모하메드 살라가 폭탄 발언 후 동료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리버풀의 커티스 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살라가 동료들에게 직접 사과한 사실을 공개했다.

살라는 최근 심각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이유는 다름 아닌 리버풀을 향해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렸기 때문.

그는 7일 리즈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3-3 무) 종료 직후 인터뷰에서 구단이 부진한 성적에 대한 대응으로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비난했으며, 여기에 더해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불편한 관계도 인정했다.

결국 살라는 문책성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매치데이 6 인터 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출전 명단에 제외되기도 했다.

살라는 이에 텅 빈 훈련장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는 등 더 이상 팀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지 않은 듯한 행보를 이어갔다.

상황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살라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FC전에서 교체 출전해 어시스트를 올리며 2-0 승리에 기여했고, 이집트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면서 논란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존스는 이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살라는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살라는 우리에게 '혹시 누군가에게 영향을 줬거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아는 살라는 늘 긍정적이다. 그날도 똑같았고,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동료들도 모두 평소와 같았다"며 "승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에서 나온 일일 뿐이고, 이런 사례가 그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물론 표현 방식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다만 벤치에 앉아 있는 것에 만족하고, 팀을 돕기 위해 뛰고 싶어 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존스는 리버풀의 팀 문화를 '가족'에 비유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다른 팀 선수들과 이야기해 보면, 리버풀은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다. 가족도 다투고 싸울 수 있지만, 결국 하나로 뭉친다. 그 작은 균열은 오히려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보여줬다"며 "팬들과 살라 관련 이슈가 우리를 흔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이기고 싶다는 마음을 자극했다. 누구도 누구를 탓하지 않았다는 점,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사진=맨 인 블레이저스, 더선,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