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김하성→이정후’ 한국 선수와 또 한솥밥! SF, 우완 선발 하우저 영입 완료…2+1년 계약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짧게나마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함께 뛰었던 우완 선발 투수가 이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이정후와 함께한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우완 투수 에이드리언 하우저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2028시즌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알렸다.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비우기 위해 외야수 웨이드 메클러가 양도지명(DFA) 조처됐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7일 현지 매체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옵션을 제외한 하우저의 계약 규모는 2년 2,200만 달러(약 326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32세의 고참 우완인 하우저는 2011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5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조시 헤이더 등과 함께 밀워키 브루어스로 건너갔고, 그해 빅리그 데뷔에도 성공했다.
2경기만 뛰고 마이너로 돌아간 하우저는 시간이 지나 2019년이 돼서야 끝내 MLB 무대에 정착했다. 이후 선발 투수로 꾸준히 활약했으나 그렇게 특출난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고, 2023시즌 후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메츠에서는 7월까지 평균자책점 5.84로 부진에 시달리다가 방출당했다. 이후 시카고 컵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치며 재기를 모색했으나 실패했다. 올해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으나 빅리그 콜업 없이 5월 16일 방출당했다.
그런데 5월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후 ‘반전’이 펼쳐졌다. 팀의 처참한 마운드 사정상 곧바로 MLB 로스터에 합류했는데, 11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10이라는 ‘깜짝 호투’를 펼친 것이다.

다만 흐름을 끝까지 잇진 못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1대3 트레이드에 끼어 탬파베이로 이적했지만, 이적 후 성적은 10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79로 아쉽다. 그래도 도합 21경기 125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로 ‘커리어 하이’를 완성했다.
이에 FA가 된 하우저에게 샌프란시스코가 접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로비 레이의 원투펀치를 뒷받침할 3~5선발 자리를 두고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그나마 올해 준수한 경기력을 보인 랜던 루프가 건재하지만, 여전히 두 자리가 빈 상태다.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잭 갤런(FA) 등 여러 선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말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하우저를 영입하면서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추가적인 보강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편, 하우저는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면서 2년 연속으로 한국 선수와 함께 뛰게 됐다. 올해 하우저는 8월에 짤막하게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은 바 있으며, 내년에는 이정후를 등 뒤에 두고 공을 던지게 된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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