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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하루 차이’ 김하성 때문에 쫓겨났는데, 어떻게 이런 인연이…애틀랜타서 DFA→KIM 친정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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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김하성 영입 여파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스터에서 제외된 선수가 김하성의 옛 팀으로 간다.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우완 투수 오스발도 비도를 애틀랜타로부터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라고 알렸다.

비도는 도미니카공화국 태생의 1995년생 우완 투수다. 2017년부터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마이너 구단에서 활동했고, 2021년 트리플A까지 승격한 뒤 2023년 고대하던 메이저리그(MLB)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데뷔 시즌 16경기(9선발) 50⅔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부진했고, 시즌 후 로스터에서 제외됨과 함께 마이너 FA 자격을 얻었다. 그런 비도에게 손을 내민 팀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였다.

오클랜드에서 비도는 반등에 성공했다. 2024시즌 16경기(9선발) 63⅓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41로 호투했다. 불펜으로 시작했으나 7월 하순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정착해 준수한 투구 내용으로 잠재력을 드러냈다.

그러나 활약은 2년을 채 가지 못했다. 올 시즌 연고 이전 절차를 밟기 시작한 애슬레틱스의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5월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면서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 결국 6월 이후 불펜으로 강등당했다.

불펜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은 결과 26경기(10선발) 79⅔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5.87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웨이버 공시됐고, 지난 6일 애틀랜타가 클레임을 걸어 비도를 영입했다.

하지만 비도의 자리는 금세 사라졌다. 지난 16일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약 296억 원)에 재계약한 것이다.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어야 했고, 비도가 양도지명(DFA) 조처되며 로스터에서 쫓겨났다.

비도와 김하성은 같은 1995년생 동갑내기다. 심지어 김하성이 10월 17일생, 비도가 10월 18일생으로 생일은 단 하루 차이만 날 뿐이다. 하지만 한 명이 많은 연봉을 받고 영입되면서 다른 한 명이 쫓겨나는, 참으로 얄궂은 운명을 맞닥뜨리게 됐다.

그런데 비도와 김하성의 기묘한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게 됐다. 탬파베이가 클레임을 신청하면서 비도가 김하성의 친정팀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김하성은 올해 8월까지 탬파베이에서 활동하며 총 24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다만 비도가 탬파베이에서 개막전을 맞이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팀 자체가 로스터 변동이 잦은 편이고, 최근에도 주력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면서 로스터 재편을 진행 중이라 비도 역시 트레이드 카드로 쓰이거나 재차 정리당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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