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前 파트너가 팔려나갔다! 설마 1725억 2루수 데려올 심산인가…‘통산 157홈런’ 좌타 거포 피츠버그행

[SPORTALKOREA] 한휘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과감한 트레이드가 설마 더 큰 영입을 위한 포석인 걸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야구 전문 기자 챈들러 롬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삼각 트레이드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좌타 2루수 브랜든 라우와 함께 외야수 제이크 맹검, 왼손 불펜 메이슨 몽고메리를 피츠버그로 보낸다. 휴스턴은 피츠버그의 우완 선발 투수 마이크 버로우스를 영입한다.
라우를 보낸 탬파베이는 올해 휴스턴 팀 내 유망주 순위 2위였던 외야수 제이콥 멜턴과 함께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투수 안데르손 브리토를 받는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라면 역시나 라우다. 올해 김하성(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키스톤 콤비 호흡을 맞췄던 라우는 체구가 크지 않음에도 단단한 몸과 어마어마한 손목 힘을 바탕으로 상당한 장타력을 자랑하는 거포 2루수다. 통산 745경기에서 157개의 홈런을 날렸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이듬해 곧바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주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021년에는 149경기에서 타율 0.247 39홈런 99타점 OPS 0.863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이후로는 OPS 0.8을 넘긴 적은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0.7 후반대는 기록하면서 나름대로 제 몫을 했다. 올해는 134경기 타율 0.256 31홈런 83타점 OPS 0.785로 2021시즌 이후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도 밟았다.
FA까지 오래 남지 않았기에 라우가 트레이드되리라는 소문은 꾸준히 있었다. 탬파베이가 올해 시즌 종료 후 구단 옵션을 사용해 라우와의 계약을 내년까지 연장했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라우의 이적이 주목받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탬파베이가 최근 ‘올스타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영입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스위치 히터인 마르테는 최근 2시즌 내리 내셔널리그(NL) 2루수 실버 슬러거를 수상하고 올스타에 선정되며 NL 최고의 2루수로 군림하고 있다. 올해도 126경기에서 타율 0.283 28홈런 72타점 OPS 0.893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5할 승률도 채우지 못하며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했고, 리빌딩을 계획하면서 마르테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에 놀랍게도 탬파베이가 마르테에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이 얼마 전 현지에서 나온 바 있다.

마르테는 지난 4월 애리조나와 6년 1억 1,650만 달러(약 1,720억 원) 규모의 장기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MLB에서 손에 꼽히는 ‘빈곤 구단’으로 꼽히는 탬파베이가 이를 감당해야 하는 난점이 있으나 주전 2루수 라우를 내보내면서 마르테 영입전에 집중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실제로 현지 야구 전문 기자 프란시스 로메로는 라우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한 이후 “탬파베이는 마르테의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이적 가능성이 열러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관건은 트레이드 카드로 누굴 소모하느냐다. 당초 현지에서는 선발 자원인 라이언 페피오와 셰인 바즈를 내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바즈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되면서 다른 카드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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