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토쿤보 “난 지금 가장 핫한 여자” 이게 무슨 소리? …그리스 괴인, 트레이드설에 드디어 입 열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가 최근 불거진 트레이드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밀워키 지역지 ‘밀워키 저널 센티넬’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데토쿤보가 토론토 랩터스전을 앞두고 팀 훈련시설에서 소수의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각종 트레이드 루머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데토쿤보는 “나는 밀워키와 어떤 트레이드 관련 대화도 나눈 적이 없다”며 “에이전트가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든, 그건 그들의 영역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나는 여전히 팀과 동료들에게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집에서 아이들과 TV를 보고 있으면 ‘아데토쿤보가 멤피스로 간다’, ‘디트로이트로 간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며 “솔직히 말해 지금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는 리그에서 가장 핫한 여자(hot chick) 같다. 물론 농담이다”며 웃으며 다소 경직됐던 분위기를 풀었다.
아데토쿤보는 정규시즌 MVP 2회, 올-NBA 퍼스트팀 7회에 빛나는 리그 최정상급 슈퍼스타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30.4득점 11.9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특히 그는 2013년 데뷔 이후 줄곧 밀워키에서만 활약하며, 2021년 구단에 50년 만의 NBA 우승을 안긴 명실상부한 프랜차이즈 레전드다.
올 시즌 역시 아데토쿤보는 17경기에서 평균 28.9득점 10.1리바운드 6.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3.5%, 야투 성공률 63.9%라는 리그 최상위권 효율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그의 이름은 유독 트레이드 루머와 자주 엮였다. 지난 4일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르스트 기자가 “아데토쿤보가 시즌 개막 전 뉴욕 닉스행을 원했고, 실제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보도하며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다만 윈드호르스트는 이튿날 “아데토쿤보가 직접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며 “밀워키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라고 정정했다. 또한 “현 단계에서는 시즌을 완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해당 내용이 외부로 알려졌다는 사실 자체가, 아데토쿤보가 구단의 현 상황에 일정 부분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하지만 아데토쿤보가 직접 나서 이적설을 부인하면서, 일단 사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다만 그의 발언과는 별개로, 밀워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밀워키는 현재 11승 17패로 동부 콘퍼런스 11위에 머물러 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비록 아데토쿤보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기간이 있었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의 성적으로는 쉽게 납득하기 힘든 순위다.

이에 대해 아데토쿤보 역시 “지금 우리는 이적설을 이야기할 상황이 아니다. 우리는 경기를 이겨야 한다”며 “루머는 승리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지금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팀이 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이기는 팀이 되느냐”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 팀은 시험받고 있는 시점”이라며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더 단단해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이런 순간들이 팀의 정체성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아데토쿤보는 “나는 루머를 걱정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내가 가장 잘 아는 건 경쟁하고, 죽기 살기로 뛰는 것”이라며 “부상에서 복귀해, 지금 이 순간에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밀워키 벅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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