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부진, '코트 마진 최악' 커리, 골든스테이트도 동반 하락...3연패 수렁 빠졌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스테판 커리의 야투율이 21.4%에 그치자 천하의 골든스테이트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모기지 매치업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원정 경기에서 98-99로 패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퀸튼 포스트의 3점으로 경기 시작을 알렸다. 이후 지미 버틀러, 드레이먼드 외곽이 터지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피닉스는 에이스 데빈 부커가 꽁꽁 틀어막혔다. 골든스테이트는 부커에 대한 2:2 수비를 트랩으로 가져갔다. 최대한 부커에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부커의 침묵을 대신해서 해결한 선수는 딜런 브룩스였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자신보다 20cm 가까이 큰 포스트를 상대로도 백 다운 공격과 페이드 어웨이를 성공했다.
이후 피닉스는 수비를 더 강화했다. 콜린 길레스피가 커리를 밀착 마크했다. 오소 이고다로도 단단하게 페인트존을 지켰다. 그러자 골든스테이트는 버틀러와 조나단 쿠밍가의 1:1에 의존했고 공격 성공률은 극히 떨어졌다.
피닉스는 계속해서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평소 골든스테이트답지 않게 트랜지션 상황에서 턴오버도 여러 차례 나왔다. 또 피닉스는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격차를 점차 좁혔고 3쿼터 막판 부커의 자유투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좁혔다.
피닉스는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친 길라스피가 역전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잠잠했던 부커도 커리를 상대로 매치업 헌팅을 시도했다. 계속해서 3점이 아닌 미드레인지 구간을 공략했다.
피닉스는 84-76까지 앞섰으나 브랜든 포지엠스키의 원맨쇼를 막지 못해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 그린이 성의 없는 패스를 날리며 실책을 연발했다. 피닉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고 부커의 자유투와 브룩스의 드라이브 인으로 94-87로 도망갔다.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피닉스는 부커의 정확한 엘보우 점퍼로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38.3초 전 브룩스가 커리에게 플래그넌트 파울을 범하면서 3점 차로 쫓겼다. 이어 버틀러가 3초 만에 정확한 3점을 터트리며 96-96 동점을 만들었다.
작전 타임 후 피닉스는 부커가 환상적인 1:1에 이은 특유의 미들 점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자 커리는 재빠른 드라이브 인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경기 0.4초를 남기고 던진 브룩스의 마지막 공이 허공을 갈랐고, 이를 조던 굿윈이 잡아낸 뒤 파울을 얻어내며 승부가 갈렸다. 굿윈은 1구를 놓쳤으나 2구를 침착하게 성공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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