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피할 수 없는 운명?' SF 에이스 美 대표팀 합류…동료에서 적으로 돌아섰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 동료와 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두 차례 올스타 투수이자 이정후 동료인 로건 웹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국 대표팀으로 합류한다.
MLB.com은 19일(한국시간) 웹이 2026 WBC에 미국 대표팀으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앞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타릭 스쿠발도 대표팀 투수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7년 차의 웹은 이번 시즌 34경기에서 207이닝을 던지며 15승 11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이닝을 소화, 3년 연속 리그 최다 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4위에 오를 만큼 맹활약한 웹은 2026시즌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선발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WBC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대회 일정이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과 겹치는 데다, 시즌을 앞둔 선수들이 기존의 준비 루틴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분 사장 역시 선수들의 WBC 출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달 초 열린 윈터미팅에서 “우리는 수년간 이 대회가 일부 투수들의 시즌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도 봐왔다”라며 “3월에 사실상 포스트시즌과 같은 야구 환경에 몸을 맞추는 상황을 그대로 재현할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건 불가능하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는 동안 뛰어난 내구성을 꾸준히 증명했다. 다만 최근 3시즌 연속 평균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최다 이닝 투구 기록을 남겼다. 구단이 걱정하는 이유다.
한편, 웹은 공식적으로 WBC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첫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됐다. 이 밖에도 이정후(한국), 엘리엇 라모스(푸에르토리코), 덩카이웨이(대만) 역시 각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WBC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건 웹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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