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선택' 이런 이유였구나...김하성 708억 장기 계약 포기한 명백한 이유 2가지 밝혀졌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그토록 바랐던 장기계약을 포기하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단년 계약을 맺은 이유가 드러났다.
김하성은 최근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 원) 계약을 맺었다. 종전에 보유했던 1년 1,600만 달러(약 236억 원) 선수 옵션보다 400만 달러 높은 수준이다. FA 시장에 나섰을 당시 다년 계약을 체결하길 바랐기에 아쉬움이 조금 남을 수밖에 없는 계약 구조다.

계약 이후 놀라운 소식이 밝혀졌다. '스몰 마켓' 구단으로 알려진 애슬래틱스가 김하성에게 4년 4,800만 달러(약 708억 원) 계약을 제안했던 것이다. 물론 김하성이 원했던 총액과는 거리가 멀지만 안정적으로 4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에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형태였다.
하지만, 김하성은 2가지 이유로 애슬래틱스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The Athletic)' 켄 로젠탈 기자가 이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로젠탈에 따르면 애슬래틱스는 김하성을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바라봤다. 유격수 자리에는 팀의 차세대 스타로 알려진 제이콥 윌슨이 있기 때문이다. 윌슨은 올해 유격수로 나서면서 타율 0.311 13홈런 63타점 OPS 0.800을 기록했다. 비록 유격수 포지션에서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수치가 -3으로 좋은 편은 아니지만, 김하성이 2루수로 뛰며 넓은 범위를 커버해 주면 더 좋은 수비를 펼칠 수 있었다.
통상적으로 시장에서 2루수는 유격수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이미 유격수 포지션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다. 따라서 2루수로 활약하기보다는 애틀랜타에서 유격수로 뛰면서 더 좋은 평가를 받길 바랐다.

또 다음 시즌 FA 시장에서 대형 유격수가 없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로젠탈에 따르면 오는 2026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유격수 중 최대어는 JP 크로포드(시애틀 매리너스) 정도다.
크로포드는 통산 9시즌을 뛰며 타율 0.248 67홈런 344타점 OPS 0.709를 기록했다. 김하성보다 타격 성적에서 월등하다고 볼 수 없는 성적이다. 게다가 크로포드는 김하성보다 나이가 한 살 더 많다. 따라서 김하성이 오는 2026시즌을 건강하게만 보낸다면 크로포드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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