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 '새 역사' 쓴다! "3개월 예고편 불과"...기대감 고조된 첫 전 시즌, 英 매체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처음으로 시즌 전 과정을 소화하는 시즌을 맞이 손흥민이 새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까.
영국 매체 '골닷컴'은 17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 CF의 패권 재도전, 로스앤젤레스(LA) 갤럭시 소속 리키 푸치의 부상 복귀 등 다음 시즌 MLS에서 주목해야 할 5가지의 핵심 주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이끄는 대목은 단연 손흥민의 MLS 첫 전 시즌. 매체는 "그는 LAFC에서 보낸 짧은 3개월 동안 이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렇다면 1년 내내 뛴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라며 운을 뗐다.
이어 "여러모로 손흥민이 시즌 중반에 합류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의 합류는 LAFC에 분명 강력한 자극제가 됐지만, 리그 전체 차원에서는 손흥민의 시즌 전체를 보고 싶다는 갈증이 남았다"며 "이젠 그 시간이 왔다. 컨디션은 최상, 득점 감각은 살아 있고, 다음 시즌에는 새 감독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에서 팀을 이끌 적임자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짧은 3개월 동안 남긴 성적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9경기에서 11개의 공격 포인트. 다만 단순한 숫자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리그에 녹아드는 방식이었다. 속도, 공격성,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날카로운 결정력이 어우러지며 MLS 무대를 흔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손흥민의 MVP 수상 가능성도 내다봤다. 매체는 "다음 시즌 개막과 함께 MVP 1순위 후보는 리오넬 메시가 될 것이지만, 완벽한 몸 상태의 손흥민이라면 충분히 MVP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매체의 평가처럼 손흥민은 입단 후 단 세 달 만에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다. 특히 13경기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시즌 중반 합류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인상적인 성과였다.
손흥민은 첫 시즌부터 LAFC를 이끌고 MLS컵 우승에 도전했다. 비록 밴쿠버 화이트캡스 FC와의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지만, 후반전에 두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MLS 사무국 역시 손흥민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사무국은 13일 발표한 올 시즌 최고의 영입 톱10에서 손흥민을 2위로 선정하며 "손흥민이 여름이 아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했다면 이 리스트의 1위였을 것"이라며 "시즌 중반 합류라는 조건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첫 시즌을 예열로 마친 손흥민. 다음 시즌은 시즌 중반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한 해를 맞이한다. 과연 그가 MLS에서 어떠한 역사를 써 내려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로스앤젤레스 FC,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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