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가 있는 선수인가? 일본은 만세, 소속팀은 침울·분노...'이정후 롤모델'로 불린 日 최고 타자 요시다, WBC 참가 의지…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오는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에 희소식이 당도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의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가 2026 WBC 대회에 일본 대표팀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요시다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일본 국기를 달고 조국을 위해 싸우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나는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길 바란다"고 출전 의지를 밝혔다.

요시다는 지난 2023 WBC 대회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9 2홈런 13타점 OPS 1.259를 기록하며 오타니와 함께 일본 대표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오버 페이스를 하면서 그와 종전에 계약했던 보스턴은 낭패를 봤다. 보스턴은 요시다의 능력을 일찍이 알아보고 대회 무려 5년 9,000만 달러(약 1,329억 원)에 그를 영입했다. 그는 지난 2023시즌 전반기까지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10홈런 44타점 OPS 0.874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으나 후반기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타율 0.254 5홈런 28타점 OPS 0.663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요시다는 시즌을 마친 뒤 어깨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재활을 거쳐 시즌 초반 트리플A에서 뛴 뒤 2025시즌 중반부터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타자로만 집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타율 0.266 4홈런 26타점 OPS 0.696을 기록하며 보스턴 역대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요시다가 다시 한번 WBC 출전을 요구한다면 보스턴으로선 분노할 수밖에 없다. 다음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보스턴으로선 그의 활약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과연 보스턴이 요시다의 대회 참가를 허락해 줄지, 그의 행보를 지켜보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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