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일본을 위해 뛰고 싶다' WS MVP 투수 야마모토, WBC 출전 희망한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메이저리그 2025시즌 월드시리즈 MVP에 빛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오는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참가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매체 'LA 타임즈'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최근 야마모토가 아직 WBC 출전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참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다저스 소속 일본 선수들은 WBC 출전 여부를 속속 드러내고 있다.

가장 먼저 오타니 쇼헤이가 공개적으로 WBC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오타니는 지난 2023 WBC 대회에서 MVP를 차지했으며 2회 연속 조국의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투수가 아닌 지명 타자로만 뛰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팔꿈치 통증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2024시즌에는 투수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올해도 각별한 관리를 받으며 시즌 중반까지 오프너로 활약했으며 이닝을 점차 늘려 포스트시즌에선 6이닝 정도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오타니와 달리 사사키는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사사키는 지난 5월 어깨 충돌 증후군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올해 정규 시즌 동안 10경기에서 36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에 스프링 캠프 내내 다저스에서 관리를 받으며 착실하게 선발 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할 준비를 할 예정이다.
오타니, 사사키가 반대의 길을 걸어가는 상황에서 야마모토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출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2025시즌 워낙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는 올해 정규 리그에서 30경기에 출전해 173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이후 포스트시즌에선 무려 37⅓이닝을 던졌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하면 무려 211이닝을 치른 셈이다.
게다가 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에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2차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기록했으며 6차전에선 6이닝을 던졌다. 그리고 하루도 쉬지 않고 7차전에 등판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야마모토는 올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으며 월드시리즈 7차전 마지막 투수로 등장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 선수였다.
만약 내년 3월에 열리는 WBC 대회에 나설 경우 야마모토는 2년 연속 가장 먼저 공을 던지고 가장 늦게까지 공을 던져야 하는 투수가 될지도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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