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아빠처럼은 쉽지 않네...'안첼로티 SON' 첫 감독직 보타포구서 5개월 만에 경질 → 브라질 대표팀 합류 유력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의 아들 다비데 안첼로티가 보타포구 FR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보타포구는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다비데 안첼로티는 더 이상 1군 팀의 감독이 아니다. 또한 피지컬 코치 루카 게라와 코치진인 루이스 테베네트, 앤드루 맨건 역시 팀을 떠난다. 이번 결정은 회의를 거쳐 내려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구단은 “안첼로티가 팀을 이끌던 기간 동안 보여준 프로정신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그는 알비네그라(흑백 군단) 가족의 일원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며, 구단은 그의 향후 도전에 성공이 따르길 기원한다. 새로운 코칭스태프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다비데 안첼로티의 첫 정식 감독 커리어는 다소 이르게 막을 내리게 됐다.
선수 시절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는 지도자로 전향한 이후 아버지 카를로 안첼로티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에버턴,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정상급 클럽에서 수석 코치로 활약하며 탄탄한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일부에서는 ‘아버지의 후광’ 덕분에 주요 보직을 맡았다는 시선도 존재했지만, 다비데 안첼로티는 꾸준한 현장 경험을 통해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UEFA 최고 지도자 자격인 P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어·독일어·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에 능통해 선수단과의 소통, 멘탈 관리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내에서도 신뢰받는 코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 7월, 헤나투 파이바 감독을 경질한 보타포구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비록 감독 경험은 없었지만, 세계적인 명장인 아버지 밑에서 쌓은 노하우를 앞세워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비데 안첼로티는 보타포구에서 14승 11무 7패를 기록하며 승점 63점으로 리그 6위에 그쳤다. 특히 선두 플라멩구와의 승점 차가 16점까지 벌어지며 디펜딩 챔피언 보타포구로서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다비데 안첼로티는 당장 새로운 감독직을 찾기보다는, 당분간 아버지를 도우며 다음 단계를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마노 기자는 “그는 다음 커리어를 준비하는 동시에 카를로 안첼로티와 긴밀히 협력하며 브라질 대표팀의 2026년 월드컵 준비 과정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 BBC,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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