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쏘니처럼 박수받고 떠난다'… SON과 동갑 네이마르, 부상 투혼 3G 4골 → 산투스 극적 잔류 "6개월 연장…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네이마르가 산투스FC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네이마르의 현 계약은 이달 말 만료되지만, ESPN 소식통에 따르면 산투스 구단 수뇌부와 선수 측은 2026년 월드컵까지 이어지는 6개월 계약에 대해 이미 공감대를 이룬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연말 이전에 왼쪽 무릎에 대한 관절경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해당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평가된다. 예상 회복 기간은 약 한 달”이라며 “산투스는 네이마르를 단순한 경기력 차원을 넘어 상업적 가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복귀 이후 구단에 끼친 마케팅 및 흥행 효과가 상당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한때 산투스와의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보였던 네이마르는 다시 한 번 구단의 ‘레전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A매치 128경기 79골을 기록하며 펠레 이후 브라질 축구의 상징으로 불렸던 네이마르는, 2023년 10월 우루과이전에서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이후 대표팀과의 연결고리가 사실상 끊겼다. 올해 3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소속팀 경기 도중 또다시 부상을 입으며 복귀 기회를 놓쳤고, 결국 10월과 11월 A매치 명단에서도 연이어 제외됐다.
네이마르는 지난 겨울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을 떠나 천문학적인 연봉을 포기하면서까지 친정팀 산투스로 복귀했다. 대표팀 재승선을 위한 결단이었지만, 잦은 부상과 기량 저하로 인해 해당 선택은 사실상 실패로 평가받았다.

설상가상으로 태도 논란까지 불거졌다. 지난달 리그 플라멩구전에서 팀이 0-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교체된 직후, 물컵을 던지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팀이 강등 위기에 몰리자 네이마르는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했다. 그는 잔여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산투스를 극적으로 12위에 올려놓았고, 팀을 강등의 늪에서 구해냈다.

시즌 종료와 함께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네이마르지만 그는 산투스와의 6개월 추가 계약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펠레의 뒤를 잇는 산투스의 레전드로 팬들의 박수 속에 작별 인사를 건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진= 브라질 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비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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