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깜짝 발표, 금지약물 적발→한국행 좌절된 ML 7승 투수, 현역 은퇴 선언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약물 이력으로 한국행이 좌절됐던 전직 메이저리거 스펜서 왓킨스가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16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경력을 쌓고 지난 시즌에는 대만리그에서 뛰었던 우완 왓킨스가 은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2020년 7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방출된 왓킨스는 2021년 1월 볼티모어와 계약한 뒤 빅리그 데뷔 기회를 잡았다. 그해 7월 빅리그 데뷔 후 16경기(10선발) 2승 7패 평균자책점 8.07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23경기(20선발) 5승 6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2023년에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더니 시즌 도중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8월에 휴스턴에서 양도 지명(DFA) 처리된 후 애슬레틱스의 클레임을 받아 다시 이적했다. 빅리그 콜업을 받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상대로 선발등판 했지만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 패전을 안은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40경기 7승 14패 평균자책점 5.97. 마이너리그에선 9시즌 통산 149경기 46승 36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왓킨스는 국내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노렸던 자원이다. 하지만 두 번의 양성 반응과 50경기 징계라는 '약물 이력'에 발목이 잡혀 한국행이 무산됐다.
2023시즌 종료 후 외국인 투수를 찾는 과정에서 왓킨스와 강하게 연결됐던 KIA는 그를 대신해 제임스 네일을 영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네일은 KIA와 계약한 이후 2년간 53경기에 나가 313⅔이닝을 던지며 20승 9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한편, 왓킨스는 한국행이 무산된 이후 대만 프로야구(CPBL) 타이강 호크스와 계약해 올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지만, 지난 8월 방출 수순을 밟으며 팀을 떠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