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빠지자마자 몸값 끌어올리 작전? 비솃 ‘유격수→2루’ 전향 의지 전달, 美 "협상력 더욱 커질 것"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보 비솃이 FA시장에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포지션 전향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초 오프시즌 초반만 해도 비솃은 FA 유격수 시장의 확실한 1순위로 평가됐지만, 최근 들어 2루수 전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열어두며 시장 접근 방식을 바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비솃은 영입을 검토 중인 구단들에 2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과 포지션 변경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루수를 소화했다.
MLB.com은 "비솃이 월드시리즈에서 7경기라는 적은 표본에도 불구하고 2루수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고, 이는 구단들에게 충분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 FA 시장에서는 유격수보다 2루 보강을 원하는 팀이 훨씬 많은 만큼, 포지션 유연성은 더 많은 구단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비솃이 장기적인 유격수 자원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 시즌 유격수 수비에서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 -13을 기록, 해당 포지션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 5시즌 누적 OAA는 -28로 유격수 가운데 네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오프시즌 초반부터 비솃은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최상위급 계약을 체결할 선수 중 한 명으로 꾸준히 전망돼 왔다. 여기에 2루수 수요까지 흡수하게 되면서, 비셰트의 협상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MLB.com은 "FA 2루수 시장은 두텁지 않다"라며 "루이스 아라에즈는 최대 6개 구단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팀은 그를 1루 또는 2루 자원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트레이드 시장에는 2루 대안들이 다수 존재한다. 브렌던 도노반, 브랜든 라우, 케텔 마르테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비솃의 예상 행선지로는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거론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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