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이 목표라더니...! 라이벌 팀 메츠에 모두 빼앗긴 양키스, 대체 누구를 영입하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오는 2026시즌 돌아온 에이스 게릿 콜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려던 뉴욕 양키스에 제동이 걸렸다. 주축 불펜 자원을 아무도 잡지 못해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국 매체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불펜 투수 루크 위버와 2년 2,200만 달러(약 325억 원)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위버는 지난해부터 양키스의 핵심 불펜이자 필승조로 나섰던 선수다. 2시즌 동안 126경기에 출전해 11승 7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비록 올해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퍼포먼스가 꺾였지만,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차기 마무리 투수로 거론되기도 했다.
양키스는 최근 마무리에서 셋업맨으로 전환했던 데빈 윌리엄스도 메츠로 떠나보냈다. 윌리엄스는 메츠와 3년 5,100만 달러(약 754억 원)에 계약했다. 물론 지난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이들을 대체할 데이비드 베드나, 카밀로 도발, 제이크 버드 등을 영입했으나 이들의 공백이 큰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위버까지 계약하면서 현재 FA 시장에 남은 수위급 불펜 자원은 탬파베이 레이스 출신 피트 페어뱅크스 정도뿐이다. 다만,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적기 때문에 그의 가격도 더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불펜 자원을 영입하기도 쉽지 않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투수 메이슨 밀러가 나왔지만, 그를 데려오기 위해 레오 데 브리스같은 탑급 유망주를 지출했기에 샌디에이고는 그 이상을 바랄 가능성이 높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밀렸으며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들을 넘지 못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던 양키스는 오는 2026시즌이 다저스를 넘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처럼 보였다. 2025시즌에 뛰지 못했던 콜이 건강하게 돌아올 예정이며 맥스 프리드, 카를로스 로돈과 함께 좌우 균형을 맞출 캠 슐리틀러라는 대형 신인 투수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5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애런 저지의 나이도 어느덧 34세를 맞이한다. 전성기의 끝자락에 있는 만큼 그가 하루라도 더 젊을 때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양키스가 보여준 움직임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이번 겨울 트렌트 그리샴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날린 것을 제외하면 아메드 로사리오, 라이언 야브로, 팀 힐 등 소소한 계약밖에 맺지 못했다. 코디 벨린저와의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벨린저 역시 메츠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키스 팬들은 그마저도 빼앗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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