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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1억 7,000만 달러 노린다' 브레그먼, 보라스식 ‘몸값 올리기’ 본격화? "애리조나는 지렛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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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5년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그먼은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었던 3년 1억 2,000만 달러 계약을 옵트아웃 하며, 남아 있던 2년 8,000만 달러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와 더 큰 장기 계약을 노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브레그먼이 5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라며 "이는 지난주 체결된 피트 알론소(1억 5,500만 달러), 카일 슈와버(1억 5,000만 달러) 계약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오는 3월 만 32세가 되는 브레그먼은 슈와버보다 한 살 어리고, 알론소보다는 9개월가량 많다.

또 다른 현지 매체 ESPN은 브레그먼이 이번 오프시즌에 5년 1억 7,000만 달러(약 2,512억 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레그먼은 2025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114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타율 0.273 장타율 0.462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5를 기록했다. 

만약 브레그먼이 5년 계약을 계속 내세운다면 보스턴으로서는 그를 붙잡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스턴은 20대 선수에게는 장기계약을 안겨주고 있지만, 30대 FA 선수에게 4년 이상의 장기계약 주는 것을 주저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새로운 팀이 브레그먼의 영입 전쟁에 뛰어들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애리조나는 기존 2루수 케텔 마르테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뒤 브레그먼을 영입해 타선을 보강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애리조나가 실제로 브레그먼을 영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위기다. 미국 매체 ‘클러치 포인트’는 애리조나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존 감바도로 기자의 발언을 인용해, 브레그먼이 다이아몬드백스로 향할 가능성을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감바도로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브레그먼을 영입할 다이아몬드백스의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희박한 범주에 둬야 한다고 본다”며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리조나를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 브레그먼의 요구 금액은 구단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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